미투(#me too)의 최종 목적지가 안희정이라는 궤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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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투운동이 이슈가 된 이후로 처음에는 문화 예술계에서 다양하게 퍼져 나가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은 정말 충격적이게도 안희정 충남도지시가 바통을 이어 받았습니다. 정치권 미투가 본격 시동을 걸고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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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라는 사람, 참 이미지 좋은 정치인. 차기 대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 깨끗한 이미지의 정치인은 이렇게 뒤에서 추악한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 건강해지는 과정에 있다라고 자위해 보기도 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뿌리 깊게 박힌 여성에 대한 무시와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남성들의 사고를 한번에 다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하지만 의미있는 걸음을 걸어가고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어제 안희정 폭로가 터지고 나서, 인터넷이 난리가 났었는데요. 이걸 가지고 사람들이 또 무엇이라 하는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댓글도 보고, 유튜브 댓글도 찾아 보는데,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정치적 해석 보다도 인간으로서의 비난이 주를 이루더군요. 그러다 유튜브에서 방송하는 분들의 내용을 잠시 들여다 봤는데, 마치 ‘안희정이 정적의 대상이 되었다.’는 어투의 영상들이 올라옵니다. 안희정은 불륜 나아가서 성범죄의 가해자로 지목되어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대상이 되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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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생각하면 어그로 끌기 위함이겠죠. 유튜브이고 개인 방송이다 보니, 공중파 처럼 눈치 보며 방송 할 것도 아니고, 자극적인 내용이라야 사람들이 많이 볼 것이고, 때문에 단순 어그로 끌기라면 얼마든지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썰들이 사람들의 입을 통하고, 댓글들을 통하고, 그것이 기사화되다 보면 기정 사실화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개인이 하는 이야기까지 신경쓸 필요 있나 해도 무시하고 넘어갈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과거 부터 우리 정치와 사회가 반복해 온 학습 효과가 아닐까 싶어요. 지난 수 십년 간 옳고 그름을 떠나 많은 인사들의 의문사가 있어 왔고, 정치 보복도 존재 했었죠. 이번 사건은 분명 그 일들과는 성격적으로 다름에도 자연스럽게 과거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고 있는 듯 해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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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러한 프레임이 맞아 들어가려면, 청와대와 언론이 하나로 묶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이 또한 과거의 낡은 프레임 입니다. 언론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모습이 슬프지만 대한민국에서 사라졌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다루기 쉬운 공영 방송을 두고, 민영 방송을 이용하는 것일까요? 청와대는 어떤 이유로 안희정을 죽이려 드는 것일까요? 뭐, 이런 저런 근거를 들 수 있겠죠.

이 모든 것의 명제 앞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럼 안희정이 문제의 잘못을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입니다. 안희정이 인정하고, 피해자가 언론에 밝힌 상황에서, 만약 권력 다툼의 결과로 안희정이 축출되었다 하더라도 이번 일은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겠죠.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는 범죄이고, 한 국가의 대선 후보로, 차기 대권 후보로 점처지는 인물에게 가해지는 벌이 과하다 여겨지더라도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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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어렵게 시작된 미투운동의 의미가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이죠. 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사람들이 존재 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리고 신속히 끝나기를 바라는 일부가 있습니다. 남성의 여성에 대한 권력을 놓기 싫은 것인지, 본인이 찔려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과거의 프레임에 현재를 묶고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이번 문제는 다시 사회 속에 묻혀 안에서 곪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인가 터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지 남성 대 여성의 문제나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문제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