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개고기 논란 : 매번 등장하는 개고기 논쟁에 대하여(Korean dog meat controver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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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던 2월 말에 스팀잇 메일을 기다리며 작성한 글입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내외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나름 안정적으로 마무리 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21일 저녁에는 강릉에서 남녀 팀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슈가 되었던 남녀 팀추월이었는데요. 먼저는 한국 여자팀의 왕따 논란이 있었죠. 21일 경기에서는 함께 도착하면서 그래도 잘 봉합하려는 모습이었네요.

어제 이슈가 된 부분은 네덜란드 팀에 있었는데요. 네덜란드 남자 팀이 팀추월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지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습이었습니다. 동메달을 따고도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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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경기가 모두 마무리 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팀의 순서에 갑자기 입장한 네덜란드 남자 팀의 스벤 크라머와 얀 블록하위센. 기자들은 이들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왔던 얀 블록하위센의 발언.

"이 나라에선 개들에게 먼저 잘 대하라"

하지 말아야 할 발언이 나왔습니다. 말이 나와서 나온김에 이야기 해보죠. 한국인은 개를 식용으로 먹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엄연히 개고기를 먹는 문화가 오래 전부터 있어왔죠. 그런데 이것이 왜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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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2002 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한 포르노 배우 또한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 서양에서 이야기하는 개고기 문화의 야만성과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개고기 문화에 대한 야만성을 이야기하는 측의 자료를 찾다보면 사실 논리적인 이야기를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수가 이야기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내가 개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나는 반려견을 키우고, 반려견은 나의 가족이라는 이유 입니다. 가족을 잡아 먹지는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만약 누군가가 돼지를 집에서 기른다 생각해 봅시다. 그 사람은 돼지를 너무 사랑해서 돼지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러한 사랑스러운 돼지를 도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가 당신에게 "이 야만인아! 어떻게 돼지를 먹을 수 있어?" 라고 한다면요? 억지스럽나요? 당신의 주장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볼 만합니다.

이들의 논리가 타당해지려면, 이들은 모두 채식주의자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주장이 단순 의견인지 반대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개의 지능에 대한 부분인데요. 개는 똑똑하고, 사람처럼 사고한다. 그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이는 다른 동물과는 다른 인간과의 유사성이 존재한다.

그것 아시나요? 소는 도축하러 갈 때 자신이 죽는 것을 인지한다고 합니다. 개의 아이큐는 30 ~ 80 정도로 종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어의 아이큐는 80 ~ 90 정도 됩니다. 지난 2010년 월드컵의 결과를 예측했던 문어 '파울'을 기억하시나요? 물론 운이었겠지만, 문어의 똑똑함은 서양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하죠. 그러면 문어는 왜 먹나요? 왜 전 세계인들이 문어를 먹는 것을 비난하지 않는 것인가요?

세 번째는, 조금 더 논리적인 형태를 갖습니다. 식용견이 없어지면, 투견이 없어질 것이고, 강아지 공장이 없어질 것이다. 그것으로 동물 학대가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다른 동물까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는 주장입니다. 굉장히 타당성 있는 주장입니다.

이것은 문제의 범위를 단순 개의 문제에서 동물 학대의 문제로 의미를 확대 시켜줍니다. 우리는 식용견으로 인해 생기는 동물 학대와 생명을 경시하는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서양에서 한국인들을 야만적이라 말하는 논리의 근거를 제공해 주지는 못합니다.

프랑스 인들은 거위의 목구멍을 벌려 간을 늘립니다. 늘어난 간를 위해 거위를 학대시키죠. 해마다 수 많은 돼지와 소, 닭이 식용으로 죽습니다. 개의 도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숫자이겠죠. 동물 학대와 동물 식용의 문제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단순 식용견을 없애고 보자는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개를 식용으로 먹지만, 개를 식용으로 먹지 않는 국가들에서도 돼지와 소, 닭을 고기로 먹고, 이것으로 인한 문제들이 여전히 넘쳐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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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한 개고기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본질에서 벗어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서양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야만적이다고 말하는 주장의 근거는 사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영화 올드보이로 유명해졌지만, 낙지를 산채로 먹는 모습이나,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회쳐서 먹는 모습 또한 그들에게 낯설 것입니다. 아,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빙어를 잡아 살아있는 채로 먹기도 합니다. 개고기 보다도 훨씬 야만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죠. 그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동양의 문화에 대해 낮게 보려는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이것은 인종 차별 문제의 심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의 문화와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야만적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그 나라와 사람들이 왜 그러한 문화를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고민하세요. 그리고 나서 적절한 논리를 가지고 잘못된 점을 비판 하세요. 억지스러운,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은 것인 듯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며, 오히려 당신을 멍청하게까지 보이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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