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잇] 스팀잇을 하면서 생기는 알게 모를 씁쓸함

likersh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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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려는 글은 아닙니다. 일요일 아침은 여느 요일 못지 않게 바쁘기에 준비하면서, 어젯 밤 오늘 아침 머릿속을 스친 이야기들을 잠시 할까 합니다. (어찌보면 우스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스팀잇은 참 매력적인 공간 입니다. SNS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형태이며,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만듭니다. 글이 페이스 북, 트위터와 같이 파편적인 글이 아닙니다.(물론, 책에 비하면 파편적이고, 지식적 가치도 떨어집니다.)

스팀잇에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생각, 경험에 대해 자세하게 구술할 수 있고, 그에 대해 해당 사안에 관심있는 불특정 다수와 대화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SNS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스팀잇은 참 매력적인 공간 입니다.

그젯 밤에 글을 하나 써서 올렸습니다. 개인적인 주제이고, 많은 이들이 보지 않아도 내 생각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주절주절 써서 올린 글입니다. 근데 초반에 보팅이 9개가 붙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보팅에 붙나 보려 들어갔는데, 뷰가 1이 뜹니다. 아무도 안 봤다는 거죠. 물론 보팅이 특정 앱을 통해 오토보팅이 있기 때문에, 몇몇은 오토 보팅으로 봐야 합니다만, 모두가 오토보팅은 아니었습니다.

글을 읽지 않고 보팅을 하는 이유는 간단 합니다. 이는 글을 잘 썼고, 못 썼고의 문제가 아니겠죠. 아예 읽지를 않았으니까. 서로 오고가는 보팅이 있었을 수 있고, 지나가는 고래가 뉴비에게 주는 종잣돈일 수도 있습니다. 실망하지 말라고. 어찌됐든 모든 관심이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만드니까요.

시스템 입니다. 커뮤니티를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에 자본이 개입한 플랫폼 입니다. 글을 읽지 않고도, 자연스레 보팅을 할 수 힘은 돈에서 나오겠죠. 이것이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 시킬 겁니다.

그런데 어젯 밤에는 이 데이터를 보며, 한참을 처다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잘못도 아니고, 모두가 열심히 이 커뮤니티 안에서 잘 움직이고 있는데,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고 공감해준다는 것이 스팀잇을 하는 하나의 기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국 스팀잇은 글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그것을 움직이는 힘과는 별개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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