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남의 평가나 생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새로 발견한 것 마냥 즐겁다. 어릴 때 종종 글쓰기를 잘한다는 말을 들었다. 타고난 재능인 줄 알았다. 그러나 완벽한 착각이었다. 그 시절 대가의 글을 많이 읽었기에 당연히 글을 잘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시냅스 연결. 독서와 멀어졌던 시기에는 당연히 글도 엉망이었다. 읽는 근육이 없어지면 쓰는 근육도 사라진다.
좋아하면 잘하게 되어있다. 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년 전 내가 동거인에게 자주 들은 소리는 늘 “사진을 너무 못찍는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5전 년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하게 되었고 사진가들을 팔로우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피드에 뜨는 아름다운 사진을 5년간 보다보니 어느새 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올해 들어 “사진 잘 찍으시네요. 엽서나 포스터를 만드실 생각이 없나요?”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난 너무 놀라서, 그냥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