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란 아름다운 것이지만, 우리가 가는 곳마다 보이는 이러한 식으로 번창하는 것은 전혀 연대가 아니야. 연대는 개인과 개인이 서로를 알게 됨으로써 새롭게 탄생되어 한참동안 세계를 변형시킬 수 있는 거야. 지금 연대로 보이는 것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하지. 인간들은 서로가 두렵기때문에 서로에게서 도망치고 있어. 신사는 신사끼리. 노동자는 노동자끼리. 학자는 학자끼리 말이야! 그런데 왜 그들은 두려워하는 것일까? 사람은 자기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그들은 결코 자기 자신에게 귀의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거야.....그들은 이상이 아닌 이상에 매달려서는 새로운 이상을 세우는 모든 사람에게 돌멩이를 던져 대는 거야. 싸움이 시작되리라는 것을 느껴. 그것이 올 거야. 머지않아 틀림없이 올 거야! 물론 그것이 세계를 ‘개선’하지는 못하겠지.”
-헤르만 헤세, 데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