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게 먹고 싶고, 오늘 같이 기분이 처지는 하락장에는 달달한 것이 먹고 싶습니다.
저에게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의지의 영역이라 오늘은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컴퓨터를 끄고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 그래야 기회가 나타났을 때 주저하지 않고 포착할 수 있거든요.
저는 푸른색으로 멍든 계좌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고 해서 금방 빨간색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다시 빨간색으로 바뀔 거라는 것 알고 있죠.
길을 걷습니다. 새로 생긴 멋진 카페가 보이면 들어가서 커피가 어떤지 맛보고 젊은 사람들이 최근에 무엇에 열을 올리는지 슬쩍 엿보기도 해요. 괜찮은 길이 보이면 부동산에 들러 건물시세를 물어봅니다. 당장 하나 살 것 처럼요. 돈이 없으면 뭐 어때요. 언젠가 살 수도 있잖아요. 이런 설정을 미리 만들어놓고 행동을 하면 뇌가 알아서 시냅스를 깔아줍니다.
오늘은 민락역 근처에 멋진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출발했습니다. 마침 미쉘양도 학교수업을 빨리 마치고 돌아왔길래 카페에 같이 가기로 했죠.
카페이름은 fourhalf. 한 공간을 가죽공방과 카페로 나누고 영업을 하시는데 분리된 공간이 멋집니다.
아메리카노와 카야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호두와 버터가 씹히는 카야토스트는 생크림과 함께 나오는데 맛있었습니다. 커피는 평범했어요.
창가 자리에 앉으니까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벚나무가 보이더라구요. 벚꽃 필 때 다시 한 번 방문해야겠어요.
가죽공방은 매주 화요일에 3시간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판매하고 있는 소품을 찍어보았습니다.
상호 fourhalf
주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763-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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