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 개의 벽이 나에게 다가와 구석은 펼쳐지면 광장이 된다고 귀띔했다 광장이 접혀지면 다시 구석이 되는지 물었더니 그 다음에는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것이 된다고 했다 알아볼 수 없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물었더니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것이 눈 앞에 있어도 못 볼 거라 했다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냐고 물었더니 생각을 먹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그래도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벽은 당신의 생각에 한 번도 떠오르지 않은 그림이니 지금 그 속으로 들어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