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에 형체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존재가 나에게 물 속에서 숨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흰 방에 있었는데 그 존재가 신호를 할 때마다 천장 끝까지 맑고 푸른 물로 채워졌다. 물 속에 완전히 잠긴 내 몸 안에 희고 가느다란 관이 생겨났다. 난 그 관을 이용해서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관이 너무 좁아서 아무리 노력해도 시원하게 호흡을 할 수 없었다. 내가 괴로워하면 그 존재는 방에서 물을 뺐다. 그리고 내가 기력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이 과정을 세 번 되풀이한 다음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는데 아직도 꿈 속에 있는 것처럼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거실로 나가 창문을 다 열어놓고 숨쉬기에 집중했다. 공들여 호흡을 하고 마침내 숨을 잘 쉴 수 있게 되자 내가 숨을 쉴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에 기뻐하게 되었다. 그러는 한편 그 존재가 누구이며, 물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왜 그런 하드 트레이닝을 시켰는지, '물속에서 숨쉬기'는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다. 혹시 이 꿈이 다음 번에도 이어진다면 반드시 이유를 물어봐야겠다.
낮에 E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흥미롭게 듣고 있던 E도 자신의 기이한 꿈이야기를 해주었다. 병원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의사가 나타나 팔에 주사 바늘을 꽂고 수혈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혈을 받으면서 매달려 있는 수혈주머니를 봤는데 그 크기가 너무 커서 놀랬다고 한다. 꿈에서 깬 E는 수혈 받는 꿈의 의미를 검색해보았다. 조력자를 얻거나, 재정적으로 좋아지는 꿈이란다. 꿈의 의미처럼 앞으로 E에게 멋진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