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캉디드라는 청년이 남작의 딸 퀴네공드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성에서 쫓겨나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는 스승 팡글로스로부터 ‘모든 것이 최선의 결과를 향한 필연적 과정으로 얽혀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으면서 살아가죠,
그는 불가리아에서 징집되어 전쟁을 겪습니다. 갖은 고생을 하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참극을 보면서 서둘러 전장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스승 팡글로스를 만나고, 전쟁 때문에 퀴네공드가 살던 성이 함락되고 많은 사람이 죽었음을 알게 되면서 오열합니다.
책의 이야기전개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모든 것이 최선의 결과를 향한 방향으로 펼쳐진다는 팡글로스와 캉디드의 사고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그들은 고난과 행복을 번갈아가며 겪게 됩니다. 불행을 겪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이죠. 현재 살고 있는 세계가 최선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캉디드가 여행을 하다가 정말 이상적인 세계를 만납니다. 엘도라도라고 불리는 곳에 도착을 하게 되죠.
엘도라도에 도착한 그는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는데, 정부에서 상업의 편의를 위해 여관과 음식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재판소, 법원, 감옥 없이도 돌아가는 세상.
하지만 캉디드는 엘도라도에서 머물려고 하지 않습니다. 엘도라도에 있는 황금을 가지고 유럽으로 돌아간다면 큰 부자가 될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장소를 찾았으나, 인간의 감각이란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수많은 보물을 가지고 유럽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고, 잃어버려서 얼마 못가지고 돌아오게 되죠.
그는 퀴네공드를 무사히 만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재밌는 소설이기 때문에 철학적인 고민을 굳이 하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를 짚어가며 읽을 경우 생각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노파는 퀴네공드와 캉디드가 겪은 불행은 자신이 겪은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게 되고, 퀴네공드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파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녀도 퀴네공드와 캉디드 못지 않게 힘든 삶을 산 것을 알 수 있었죠.
이 챕터를 읽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노파도 캉디드도 퀴네공드도 모두 힘든 일을 겪었던 것이 분명한데, 누구의 불행이 더 크다고 비교 할 수 있는가? 라고 말이죠.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가면서 생각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구매를 했답니다 ㅎㅎㅎ
결말 부분에서 캉디드의 변화가 보였습니다. 마지막 챕터가 오기 전까지 그는 그저, 스승이 가르쳐준 이론에 얽매여서 살고 있었죠.
하지만 전쟁을 겪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체험한 경험들과 마지막 순간에 노인을 만나고 난 뒤에 생각을 바꿉니다.
노인이 캉디드에게 한 말은
일은 권태, 방탕, 궁핍이라는 3대 악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줍니다.
입니다.
캉디드의 바뀐 생각은, 스승 팡글로스의 말을 자르는 조연 마르틴의 대사로 표현됩니다.
헛된 공리공론은 집어치우고 일이나 합시다. 그것이 삶을 견뎌 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공리공론 - 사실에 맞지 않은 이론과 실제와 동떨어진 논의)
팡글로스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 최선의 세계라고 생각해온 캉디드는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의문이 많이 들었을 겁니다. 이젠 스승이 알려준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스승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의 밭을 갈아야 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vimva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군요 ㅎㅎ (너무 늦게 감상문을 올린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