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제가 스티밋에 처음 글을 썼을 때, 히어로장르 영화의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당신이 본 슈퍼히어로 영화 그 신선함의 끝은? 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히어로 영화 소개와 슈퍼히어로 장르의 미래까지 다루었죠. (추가 링크는 하단에 게시하겠습니다.)
당시 저는 마블의 독주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슬슬 정체기가 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은 크나큰 착각이었죠. 마블은 갈수록 무지막지하게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니까요.
(뭉쳐도 DC를 구하지 못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 히어로 장르에선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블(디즈니)의 독주를 막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아이언맨 이후로 마블은 히어로 장르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아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잠식해나갔습니다. 마블의 독주가 계속되면 어느 시점부터는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영화들이 우수수 쏟아질 수 있습니다.
캡틴아메리카 시빌워(2016)에서 저는 과한 히어로들의 출연이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 외에 부작용으로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블의 라이벌인 DC가 어느정도 성적을 내주길 내심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DC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더군요.
(예, 쥐가 여우를 잡아먹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하지만 얼마 전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했습니다. 이제 21세기 폭스에서 활동하던 엑스맨 시리즈가 마블유니버스에 등장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엑스맨 영화는 디즈니화 될겁니다.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께 물어보니 많은 영화에 가족주의가 담겨 있어서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즈니 영화들은 19세 R등급의 영화를 선호하지 않고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 폭스에서 제작하는 데드풀과 킹스맨시리즈가 영향을 받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디즈니의 폭스 인수 기사가 나온 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인스타그램에 이런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행히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는 데드풀의 R등급을 유지할 것이고 R등급 마블 히어로 영화도 고려를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암요, 현명한 선택입니다!!)
걱정되는 점도 많지만, 아직은 생각만큼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는 자신들의 히어로가 가진 특색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습니다.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을 통해 그것을 증명했죠.
일단 디즈니가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라서 다행입니다. 걱정이 기우로 그치길 바랍니다. 워낙 다양한 재능을 가진 감독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서 단조로운 영화는 잘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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