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가 끝,
노래 하나 건졌습니다.
세상이 그런가 봅니다.
사람들,
주변의 모든 삶의 동반자들,
빚진 마음으로 만나
먼 길 같이 가자 다짐하며 떠나왔는데,
길이 험하고 몸이 지쳐,
어느새 잠시 잊었던가 봅니다.
그 길이
투명한 수정 빛이 아니어도 좋고,
안개와 구름으로 그득한
깊은 터널 같더라도 좋습니다.
함께 했지만,
어느새 또,
다시 더 멀어진 길,
진솔한 믿음 보따리 위에,
빚진 마음의 보따리 얹어
채비를 다시 해 봅니다.
특별히 꽂혀 휴가 내내 입에
맴돈 노래 이제 긴 연휴 마치고,
건진 노래 하나 나눕니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이동원 님의 곡으로 나눕니다.
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득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길 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추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 줄 수 있다면
이름 없는 들에 꽃이 되어도 좋겠네
음~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사랑이 될 수 있다면
외로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가 지은 시를 들려 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두터운 사랑 하나로
내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 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있는 내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