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일기 도전~
<나중에 보면 얼마나 오글거릴려나...>
오늘은 신랑이 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이다
결혼하고 친구들 모임에 참석해 외박을 하는 건 더더욱 처음이다
평소에 음주가무를 즐기지 않던 신랑이라 모처럼 친구들 만나는데
재밌게 놀고 친구집에서 자고 오라며 흔쾌히 허락을 해줬는데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잘 놀고 있는지..
조심해서 친구집까지 잘 갔는지...왠 걱정아닌 걱정이 태산인지 모르겠다
지금 살고 있는집은 내가 경매로 낙찰받은 집이다
그당시 내가 찾던 동네 경매매물도 별로 없는데다 급하게 이사를 해야해서
입찰가를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적어 속상했는데 2등과 무려 20만원 차이로
낙찰이 돼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를 했는지..생각했던 금액보다 500만원을
더 적어내지 않았다면 다른물건을 찾아 또 헤맸을게 뻔하니까..
역시 입찰전날 술을 좀 거하게 먹으면 낙찰받더라~
이사한지 벌써 3년 ..신랑없이 혼자 이 집에서 밤을 보내는게 처음이다
둘이 살기엔 살짝 큰집이라 혼자 자려니 살짝 무섭기도 하고..
평소에 침실에 먼저 들어간 신랑깰까봐 조심조심 맥주와안주를 챙겨
조용히 먹곤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술도 안먹힌다..
둘이 있다 혼자 있으려니 ...기분이 묘하다..
"신랑이 출장이라도 가면 그날은 나에 날 일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침해진다
우리가 결혼한지가 얼마나 됐더라...한 5년 까지는 몇주년이다 세었던것 같은데
그뒤로는 모르겠다 .일단 10년은 넘은것 같은데...
둘다 생일이나 기념일은 그냥 맛있는거 먹는날로 별 의미를 두지 않아 편하다
연애시절 독신을 부르짖으며 만났던 신랑에게
"나 결혼을 해야할것 같은데 생각있음 한달안에 프로포즈 해..
아니면 딴놈 알아볼께~"
뚝 던지며 돌아섰고 신랑은 온갖 고심끝에 프로포즈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신랑에게 미안하지만 그때에 나는 너무 이기적이었었던것 같다
"결혼식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상견례로 대신하자..
각자 집안은 알아서 설득하는걸로 하고
결혼은 해도 아이는 낳지 말자.."
착한 신랑은 그러마 하고 동의를 했고 우리는 최대한 간단히 결혼을 했다
각집안에서 무슨 도둑결혼이냐며 말도 많았지만 어차피 결혼식 가면 밥만
먹고 오기 바쁜거 남들한다고 다 따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고
복잡한 절차와 과정이 싫었다
상견례 하는것도 다들 시간맞추느라 머리가 아프던데 결혼은
오직할까..지금 생각해도 생략하길 잘한것 같다
주변에서 아이없이 둘이 살면 쉽게 이혼을 하네..어쩌내 말들이
많았지만 지금에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더욱더
소중한 사람이 되어 의지하며 사랑하며 살고 있다..
고작 오늘 하루 집을 비웠을 뿐인데 신랑에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살면서 신랑에게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굳이 말로 해야 아나..쑥스럽게 먼 사랑..
사랑한다는 신랑의 말에 "응 나두~" 그러고 말았는데..것두 미안하다..
내일 돌아오면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하면 우리신랑...
무서워 하겠지....ㅡ.ㅡ;;
오늘 잠을 잘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밤세워 다운받아논 영화나 보면서 뒹굴거리며 잠들어야지...
@whee 님이 무료로 주신 예쁜 구분선을 사용하니 너무 좋으네요감사합니다
잠도 안오고 해서 끄적끄적 일기 아닌 일기를 써 보았네요~
모두들 굿잠 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