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돌아보면 수많은 중개상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아파트 한 동에 공인중개사무소가 수십개가 붙어있는 모습과 길거리 마다 들어서 있는 은행 영업점을 보면서 "저렇게 많이 있어야 하나?" 의문을 가지곤 했다. 온라인화 및 블록체인화가 중개업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온라인화가 중개업을 공략하고 있다. IT 기업들은 온라인화를 통한 효율성의 논리로 중개업을 대체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직방, 다방 등과 같은 부동산 마켓플레이스가 온라인화, 카카오뱅크는 영업점이 없는 온라인 은행을 시도하고, 각종 간편 결제 업체들은 신용카드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공통된 논리는 비용의 효율성이다. 기존의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기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은 기존에 이룩한 규모의 경제와 동일한 지점 최소화 및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같은 카피 전략을 취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은 법률적인 해자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생존 전략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 내부 풀에 정보를 가두고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는 생존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화폐는 이미 디지털화가 진행되어있기 때문에, 은행의 온라인화 속도가 빠르다. 마찬가지로, 디지털화 진행된 재화들의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본다. 음악, 영화, 사진과 같은 생산품, 화폐, 증권, 보험과 같은 디지털 재화,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SNS 등의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도입의 경계는 실물과 연결성이 될 것이라고 본다. 실물과 연결성이 있는 부분은 법률과 규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퍼블릭 블록체인의 적용 속도는느릴 것이라고 보고, 물류와 IoT 와 같이 정보의 신뢰도가 중요하고 빅데이터와 분석이 필요한 영역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중심의 도입이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