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조직은 대부분 피라미드 형태를 하고 있다. 수평을 강조하는 스타트업들은 단지 스케일이 작기 때문에 수평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가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규모가 커지게 되면 결국은 피라미드 형태로 변한다. 초창기에는 구성원의 의사결정 권한이 강하지만.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대규모화 되면 점차 관료화가 진행되고 결국은 기존 조직의 문제점을 갖게 된다.
자연 상태에서 소규모의 조직의 예는 발견할 수 있지만 인류와 같이 대규모 중앙화 조직은 없었다.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은 정신적인 가상의 창작물로 볼 수 있다.
피라미드 형태가 좋다 나쁘다는 관점이 아니다. 피라미드 형태는 가장 효율이고 적자생존의 논리에서 살아남은 방식일 뿐이다. 수평적인 조직이 전투에서는 승리할 수 있어도 전쟁에서는 패배한다는 경험칙이 피라미드 구조을 점점 정교화 시킨 것이다. 경영학에서 조직관리론을 배우는 것은 이와 같은 정교화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이다.
피라미드 형태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장점은 의사결정의 효율성이고 단점은 피라미드 상단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는 것이다. 가장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의사 결정권자의 의견에 따라 조직, 사회, 국가가 움직이게 된다. 문제는 피라미드 상단의 의사결정을 견제할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부패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인위적으로 발생한 조직은 피라미드 상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착취 구조로 빠르게 전환된다.
현대 지배체제인 자본주의와 화폐 시스템 또한 피라미드 형태 이다. 전세계의 기축 통화인 달러 기준 금리를 연방준비은행장들이 모여서 회의로 정한다. 그 정보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하단으로 내려온다. 피라미드의 상단부는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금융적인 선택을 하고 더욱 많은 부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게 되면서, 부의 양극화는 극에 달하게 된다. 이는 1971년 닉슨 대통령 시절 달러-금 태환을 금지한 이후 주기적으로 일어난 화폐의 확장과 수축의 결과이다.
조직 운영에도 피라미드 구조는 녹아있다. 회사의 조직들은 피라미드 하단의 노예들에게 정신 무장을 시키면서 프로파간다를 계속 주입한다. 열심히 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믿음을 주입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 피라미드 상단부 이익의 극대화에 이바지 하게 한다. 낙오하는 사람을 쳐내고 위로 올라가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하게 한다. 모두가 정점 근처까지 가볼 수 있지 않기에 모순이 발생한다. 오너의 가족, 친인척, 지인을 제외하고 정점의 근처라도 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
중앙화는 효율성이라는 논리의 칼로 다수의 대중을 희생시키고 부를 강탈하는 방법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는 이와 같은 중앙화에 탈중앙화라는 틈을 내고 있다. 밀실 회의로 부를 강탈하는 것을 견제해보려는 최소한의 시도이다. 지배자들이 세뇨리지를 통해 발생시키는 인플레이션으로 야금야금 부를 뺏어가는 것에 대해 디플레이션적인 디지털 화폐를 발명하여 견제를 가하고 있다. 지배자들은 탈중앙화를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 암적인 존재로 볼 것이다. 탈중앙화 움직임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하여 모든 사람들이 포기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본다. 탈중앙화 움직임은 현 피라미드 최정점인 미국과 미국을 장막에서 지배하는 세력에 대핸 전쟁이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은 암호화폐 금지와 확보를 통한 지배의 선택지 중 고민을 할 것이다. 일단은 양쪽 카드 손에 쥐고 승률을 고민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하고 나면 그들은 선택을 할 것이다. 파괴와 확보 중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 정확히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 하단부 노예의 괴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