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더 만화같았던 알라딘

ldh1109(59)
Published in
#aaa
Words
313
Reading
2 min
Listen
Play
7y

개봉한 지 며칠 안됐을 때 쫓아가서 봤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감상을 좀 남기게 되었다. 마침 시간 여유도 좀 생긴 김에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몇글자 적어두기로 했다.

처음에는 알라딘을 보러 가자고 하길래 만화(?) 영화로 다 본걸 뭘 또 보냐며... 곧 기생충 개봉하는데 그거나 보러 가자고 했었다. (결국 알라딘 본 다음날 기생충 개봉해서 연이틀 극장을 찾았더랬다)

common (3).jpeg

사실 전날 잠을 몇시간 못자고 종일 일거리에 시달렸던 터라 자리에 앉자 마자 숙면 모드로 들어갈 줄 알았다.

다행히 뮤지컬 영화가 아닌가 할 만큼 삽입곡이 많아 졸릴만 하면 신나는 음악이 나와준 덕에 간만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실사화 한 영화들의 영원한 숙제인 원작과의 싱크로율에서도 오히려 원작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면이 있을 정도로 괜찮았다.

common (4).jpeg

알라딘 역의 메나 마수드 배우는 원작에 비해 조금 남성미는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만, 초반 좀도둑의 이미지나 후반에 공주에게 진실을 고백할까 고뇌하는 부분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역에 충실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

자스민 공주님의 나오미 스콧은 아무래도 이 작품이 인생작이 아닌가 싶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만화보다 만화같은 비현실적 미모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다.

common (6).jpeg

최근 10년간 작품 속에서 본 공주님들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공주님 ㅎㅎ 네이버 영화의 공식 스틸컷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더 좋은 그림들이 많았다.

극 초반부터 암행(?)을 다니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그런 철학을 담은 노래들을 썩 잘어울리게 불러주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common (5).jpeg

윌 스미스의 지니도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익살스런 연기와 래퍼 다운 노래까지. 기존의 액션 스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앞으로 나이 지긋이 들때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대배우로 롱런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그리고 원작의 여러 만화적인 요소들을 그래픽 기술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그려낸 것도 좋았다. 이런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이 실사화로 이어진 것일 듯. 아직 못 본 라이온킹도 꽤나 기대된다.

오랜만에 거슬린다는 느낌 없이 영화 자체에 빠져들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다만 굳이 주제넘은 사족을 한마디 덧붙인다면 상대적으로 악역의 카리스마는 조금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 접고 삽입곡 A whole new world로 마무리해본다.

만화보다 더 만화같았던 알라딘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