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그장면] 소리를 내면 죽는다, 고요한 공포 <A Quiet Place>

laylador(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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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아포칼립틱 호러 영화, 존 그라센스키 감독의 ‘A Quiet Place’. 에밀리 블런트, 밀리센트 시몬드가 출연한다. 대사 한 줄 없지만 (후반부에 몇마디 정도)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조용한 곳 이라는 제목 그대로, 영화는 91분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적막으로 채우는데... 소리를 내면 호러 생물체가 듣게 되고, 그로 인해 인류의 반 이상이 죽은 영화는 아무도 없는 황량한 마을을 비추며 시작한다. 살아남은 한 가족이 약국에 남아있는 몇가지 물품을 챙겨 자리를 뜨는데, 특징은 모두가 맨발이다. 큰 배낭을 메고 치렁치렁 든것은 많은 반면 왜 발은 맨발일까? 바로 소리를 내고 걷지 않기 위해서. 자주 지나다니는 길 위에는 모래를 뿌려 음소거를 만들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영화의 서사는 감독이 에일리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졌다고 하는데, 영화 곳곳에서 폐허가 된 세상, 그로부터 생존하는 사람들, 외계 생물체 등의 비슷한 고립감이 두드러진다.

 런닝타임 내내 숨죽여 보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 보고 나면 굉장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실수로 램프를 떨어트리는 장면, 다치는 장면 등에서의 (스릴러 영화의 특징: 괴기한 소리) 잡음에 언제 달려올지 모르는 생명체를 긴장하는 캐릭터에 굉장히 몰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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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칼립틱에서 자주 끌어다 쓰여지는 주제는? 바로 가족! 생존자 가족은 소리를 내 외계 생명체에게 막내를 잃고 절망하고 후 더더욱 조심하며 살아가는데, 문제는 바로 에밀리가 임신을 했다는 것. 어떻게 소리를 내지 않고 아이를 출산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사히 출산을 한다 쳐도, 시도때도 없이 우는 아이를 어떻게 괴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까? 영화 내내 흐르는 긴장감 덕분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외계 생명체, 즉 괴물은 얼굴(이라고 부르는)이 갈라지며 온 신경이 ‘청각’에 붙어있는 굉장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흡사 사마귀 같기도 한데, 소리에 반응하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그들의 모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괴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란 질문은 바로 주인공 ‘딸’에게서 흰트로 이어진다. 비록 영화는 딱히 이렇다 할 확실한 엔딩은 서사하진 않지만-다음을 예상하게 하는 전개로 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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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도 끝도 없이 소리나 비주얼로 공포감을 주는 영화는 선호하지 않는다. 하여 잘 짜여진 플롯과 탄탄한 연기 그리고 적당한 긴장감이 잘 버무려지고 ‘소리’라는 소재가 잘 녹아있는 ‘A Quite Place’ 같은 영화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늘 알수 없는 생명체와 싸우는 인류... 과연 위협이 안되는 존재가 있을까) 한 장면을 꼽는다면 아빠의 딸을 향한 수화. 사랑한다. 난 널 늘 사랑해왔어. -동생이 자기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며-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했던 딸이 참사랑을 깨닫는 씬이 기억에 남는다. 혼자 수화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비교적 쉬운 수화가 영화에 나와 기쁘기도 했고. 가끔 깜짝 놀래키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사운드 엔지니어 에릭 아달과 이단의 내공이 돋보이는, 소리와 흘러가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47332-a-quiet-place?language=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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