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가보았던 사천 항공 우주박물관 관람기입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3천원으로 주차시설은 넉넉합니다. 휴일에 갔음에도 사람이 많이 없어 항공기앞에서 인증샷 찍기 좋더군요.
전시물 구성은 무난한 편이며 국내에서 보기힘든 몇몇 희귀 전시물이(?!)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자주보던 A-37 드래곤 플라이나 F-4 팬텀, F-86 세이버 등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대통령 전용기로 쓰였던 C-47이나 C-54수송기도 볼수 있습니다.
C-54 전용기와 C-123수송기의 경우에는 내부관람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목적은 다름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백인대장 전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센츄리온 전차를 볼 수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죠.
나이좀 있으신분들은 문방구에 항상 있던 타미야(혹은 카피판) 센츄리온 전차를 기억하실 겁니다.
듣기로는 자력주행이 가능하다는군요. 여의도에서 옮길때 자력으로 트레일러에 올라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전차 뒤에 관람할수 있는 구조물이 있어 전차 상부를 볼 수 있습니다.(아니 항공 박물관 와서 탱크만 보는... ㅋㅋ)
중형전차이면서 크기가 엄청나게 큽니다. 옆에 채피경전차와 T-34중형전차가 있음에도 덩치에서 비교가 되지않습니다.
센츄리온 전차는 2차대전 종전 직전에 완성되어 마크3형이 한국전에 참전하였습니다. 그후 꾸준히 개량되어 105mm포를 장비하고 이스라엘에서 도입하여 마개조함과 동시에 중동전에서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였습니다.
크~ 역시 홍차맛입니다. 다만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도장은 좀 바꿔 줬으면 합니다.
그외에도 T-34/85전차가 있습니다. 이 녀석도 자력주행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정체불명의 적색도장을 제외하면 상태는 양호해보입니다.
외국에서는 자력주행 가능한 전차들을 복원하는데 노력하여 기동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는데 우리나라는 많이 어렵겠죠..?(..)
F4U-4 콜세어 전폭기도 있군요. 미국에서 기증한것으로 여의도에 전시했다가 사천으로 옮겼다합니다.
콜세어 시리즈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2차대전은 물론 한국전까지 활약합니다. 같은시기에 생산되었던 헬켓은 거의 쓰이질 못한걸 보면 그만큼 기체 설계가 우수한 프롭기입니다. 심지어 제트기인 미그기 격추기록도 있습니다. ㄷㄷㄷ
그외에도 B-26경폭격기(공격기)도 있습니다. B-26은 2가지가 있죠? 2차대전당시 머로더라고 불리는 폭격기와 2차대전,한국전, 베트남전까지 활약한 A-26(B-26)인베이더 공격기가 있습니다.
인베이더의 경우 기수에 강력한 기총들을 보유하여 전차 및 지상군에게 사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사천에는 개량형인 B-26K형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F-16,수리온, T-50 목업이라던가 보기힘든 미해군 F-9쿠거같은 기체들도 있습니다.
사천 항공 우주박물관에서 가장 희귀한 기체를 꼽자면...
그렇습니다! B-29 수퍼 포트리스가 있네요!!
B-29는 많은양이 생산되었음에도 전세계적으로 남아있는 기체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비행가능한 기체는 1~2대 정도로 전세대인 B-17보다도 훨씬 적죠.
실물 B-29가 우리나라에 있다는게 꽤 흥미롭네요.
B-29는 제작당시 여압격실을 채용하여 고공에서도 춥지 않았고 2200마력에 달하는 대출력엔진을 4개나 장비하여 고공에서 빠른속도로 이동가능하였습니다. 비싸고 정비가 어려운 엔진이었지만 미국은 그럼 엔진을 교환하면 되지..라면서 Show me the money 파워를 보여줍니다.
B-29는 2차대전시 생산되어 일본본토폭격에 사용되었습니다. 일본 본토에 소이탄 폭격은 정말 무시무시하죠.(도쿄대공습)
B-29를 요격하려면 일본기들이 고고도까지 올라가야 했는데 그당시 일본의 기술로는 고고도까지 올라가기도 힘들뿐더러 올라가서도 제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웠습니다. 기껏올라갔더니사격통제장치로
원격으로 조종되는 B-29의 수많은 기총들을 뚫어내야했고 미군의 고성능 호위기까지.. 아.. 망했어요..
B-29들중 하나인 에놀라게이, 복스카에 원자폭탄 탑재하여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합니다. 그렇게 2차대전이 끝나죠.
한국전쟁당시에도 참여하여 북한군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줍니다만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제트기인 미그-15를 투입함으로서 B-29도 많은 피해를 입습니다.
갔을때가 한겨울이라서 혼자 B-29를 독점하였습니다. 사람도 없고 느긋히 사진찍으며 기체를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사천 항공 우주박물관에는 B-29말고도 더 큰 떡대를 자랑하는 C-124 글로브마스터2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기증할때 여의도 비행장에 직접 착륙했다는군요. 그후 사천으로 이동합니다.
C-124의 경우에도 실내관람이 가능합니다. 구형기종임에도 기체내부가 대단히 넓었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C-124의 거대한 날개와 엔진이 인상적입니다.
야외 전시물 관람이 끝나고 실내전시실을 관람합니다. 항공기의 원리라던가 발달사, 우주관련 전시물도 있어 자녀분이 있다면 같이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항공기 원리를 아주쉽게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밀덕인 저는 총기류만 찍었네요. ㅎㅎ
외국에서 받은 기념품도 여럿있는데 전함 뉴저지에서 받은 티크나무 갑판조각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넓은 부지에 조용하게 많은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인증샷 찍기 좋더군요.
따뜻한 봄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로 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사천 항공 우주박물관 관람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