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동안 오만 감정과 줏대없는 그래프의 연속에 고민의 나날들을 보냈다.
글을 쓰기 싫었고, 몸도 마음도 피곤한 나를 돌아보며 이 약한 멘탈로 세상살이에 대해 앞서가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럴때 느끼는건 나이와 정신이 꼭 비슷한 선상에 있진 않다는 것이다.
스팀잇은 나에게 참 많은걸 가져다 주었다.
어느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글과 작품들을 쉽게 보고, 간접적으로 여행도 해보고, 다른 분들의 일상도 엿볼수 있는 그야말로 사람사는 냄새를 이곳에서 맡았다.
미국살이 하면서 단란한 내 가정을 이루고 있는 내 삶은 행복했지만, 나 자신으로선 한곳에 고립된 기분이었다.
그런 나에게 이곳은 나의 존재를 피력할 수 있는 매개체였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다.
그래서 나도 많은 분들께 그들의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예전 내 이야기만 들어주기를 바랬던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한다는건 아마 나 자신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4월말부터 5월 말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도 만나보고, 부모님과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 외에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중 하나는 이곳에서 만난 분들을 실제로 뵙고 싶은 것이다.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을 실제 눈을 바라보며 만났을 때는 많은 차이가 있을것 같다.
나에게 직접적인 만남이란 내 아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비슷한 듯 하다.
지금 아이에게 엄마인 나란 존재는 세상 전부이다.
나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사회성을 배운다.
지금의 나는 내 아이를 통해 어른이 되는 과정을 배우고, 아이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서 더더욱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
실제 만남을 통해 내가 이 사회에 존속되어 있는 존재라는걸 알리고싶어서...
그 분들에 대해 알아가고 싶어서...
배우고 싶어서...
내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걸 알리고 싶어서...
무엇보다 나를 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에게 많은걸 알려주고 싶어서...
오늘은 우리 아이의 생일이다.
갓난아기였던 그 아이가 어느덧 이세상에 태어난지 3년째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아이는 이제 많은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어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모 아님 도였던 아이의 표현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곧있음 아이에게 첫 사회의 발판인 프리스쿨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아이 프리스쿨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하게 쓸 예정이다. 정말 많이 컸구나... 학교를 보내는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뭉클해진다. )
이제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우리 아이에게 나는 더 많은걸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다.
사랑해 아들.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사랑으로 끝나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
그럼 다음에 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