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기 #2 - 타이밍 / 맛집엔 책을 / 로컬 쿠킹클래스

kyunga(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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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짜시가..

타이밍


토요일 저녁 숙소로 오던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재즈바를 발견했다. 그 날은 신이나서 거의 만오천보 이상을 걸어 다녔기 때문에, 너무 지쳐서 내일 다시 와야지 하고 지나쳤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껄) 엇 그런데 일요일 저녁에 다시 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닫혀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클럽이나 바는 금,토 저녁이 피크고, 일요일은 닫는곳도 많지 않은가. 월요일은 연다고 되어있는데, 월요일의 재즈바라..하...도무지 흥이 안난다. 결국 난 토요일의 재즈바를 놓쳐버린것이다 흑흑. 타이밍이란 이런것이다. 그 순간 이거다 싶을 때 딱 잡아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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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엔 책을


떠나기전에 친구로부터 멋진 책을 건네받았다. 아프론헤어의 그녀, 이나카키 에미코의 새로운 신보였다! 가전을 다 버리고 살기 시작한 계기와, 물질로부터의 자유를 향한 이야기. 여행중에 '줄 설만한 맛집' 한 군데는 가려했는데, 마침 친구가 일정에 맞는 맛있는 집을 추천해주었다. 아침에 책을 챙겼다. 줄 기다릴때 읽어도 좋고, 카페가서 읽어도 좋을거 같아서. 사실 이번에 처음해봤는데, 맛집 줄 설 때 책 읽는거! 완전 좋다. 여행중에 계속 SNS하는것도 재미없고, 책 보는게 훨 좋았다!ㅎ 또 새로운 발견을 했다!! 해외줄서는 맛집엔 책이다. 대신 너무 심각하지 않은걸로ㅎ




새로운 경험, 에어비앤비 트립, 쿠킹클래스


일본의 로컬푸드를 현지인과 만들어보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일본선생님 유카리,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재즈보컬 에이린과 함께했다. 선생님도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두 분이 말이 참 잘 통했고, 두 분다 굉장히 친절하셔서 내 서툰 영어도 참 잘 들어주었다. 우선 아침에 역앞에서 만나서 마트로 향했다. 오늘 요리에 필요한 것들을 함께 장을 보며, 여러가지 팁을 알려주었다.유카리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말고 로컬푸드를 챙겨먹으라고 재차 말했다.

쌤, 저도 노력은 합니다만 좋은 음식 챙겨먹는 것이 참 힘듭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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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왔어요! 츠키지 시장에서 생선을 떼오는 마트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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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귤 품종이 참 많았어요. 사진엔 없는데 딸기가 제철이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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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마트에 오니 와사비를 볼 수 있네요. 한국에선 생물은 구하기 어려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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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는 둥근 원을 그리며 갈아줘야합니다. 직선으로 갈면 잘 안갈린다고 하네요.

아래는 장보면서 배운 유카리의 팁!

  • 일본간장은 3가지 종류 -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함. 보통 Daily Soy sauce 를 제일 많이 사용함
  • 간장은 플라스틱은 컨테이너에 넣어뒀다 파는것이니, 왠만하면 유리용기를 살 것.
  • 미소도 3가지 종류 - 산지별로 색깔이 다르고 맛도 다름.
  • 수산물은 해외에서 들여온게 많으니 확인할 것.
  • 3월은 방어 (Yellow fish)가 제철!
  • 3월에는 벚꽃맞이 벤또용 음식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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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점점...죄송..ㅋㅋㅋ

이제 쿠킹스튜디오로 향했다. 걸어서 10분정도의 거리였는데, 한적한 주말의 도쿄대를 지나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투운동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일본여행와서 있었던 일, 각자 나라의 국민성이나 문화같은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고로 저의 영어는 매우 1차원적입니다. 지금 욕구정도 말할 수 있는 정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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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튜디오 도착! 앞치마도 메고, 이제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일본요리에서 늘 느껴지는 들척지근한 맛이 무얼까 했는데 설탕이었다. 생선조림, 무침 등 왠만한 요리에 설탕이 조금씩 들어갔다. 유카리가 말하길 왠만한 일본요리에는 설탕이 조금씩 들어간다고.

유카리 : 한국 요리는 설탕을 잘 안쓰지 않아? (디테일보소)
나 : 네. 그치만 볶음요리같은거에는 들어가요! (라고 대답했는데 잘 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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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요리는 3월에 자주 만들어먹는 치라시 스시(Chirashi-sushi)
생선덮밥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벚꽃시즌에 만들어서 소풍을 가기도 한다네요.
초밥물을 섞은 밥에 가볍게 간장양념한 회와 계란을 얹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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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가 참 예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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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조개 넣은 된장국, 방어 무조림, 브로콜리 참깨무침, 계란말이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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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디저트로 딸기를 넣은 모찌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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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완성이요!ㅎ

3개국의 여자들이모여 같이 요리하고, 맛있게 먹고, 디저트로 딸기모찌를 먹으며 음식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하게도 두 분 다 한국요리를 너무 좋아하셔서, 김치 너무 좋아요, 식혜가 맛있었어요 불고기덮밥과 불고기의 차이는 뭐에요? 라는 질문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분은 다른나라에서 먹는 한국요리는 그 맛이 안난다며, 한국에 조만간 가야겠다고 했다. 그 후에 각 국의 수상들 욕도 하고 (아베스캔들부터 트럼프가 만들어낸 이상한 정책들까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얘기하고, 워라밸에 대해 얘기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 사는 멋진 언니들을 만나 요리도 하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에어비앤비 트립 완전 추천합니다. 색다른 로컬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리수업 사진을 주고받다가 두분께 스팀잇도 전파했습니다!ㅋㅋ엄청난 관심을 보이던데, 가입을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쿠킹클래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Yukari Cooking Class

다음여행은 디지털노마드 시뮬레이션!


도쿄는 도쿄다. 트렌디한 샵이 넘쳐나고, 한국에는 없는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 반짝이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니 내 발도 멈출수가 없었다. 덕분에 몸은 좀 피곤했지만 새로운 영감으로 머리를 가득채워 돌아왔다. (근데 원래 한없이 쉬고 싶었어요.) 쓸데없는 생각도 도쿄에 다 버리고 왔다. 앞으로 나의 생활은 ‘소비’보다는 ‘생산하는 덕질’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여행은 디지털노마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싶다! 다음 여행은 휴양지나, 서울 아닌 곳에서 일주일정도 쉬며 일해보고싶다!


여행기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우스로 그림 그리다보니, 아이패드 프로 사고싶어졌어요!
물론 아이패드 프로 산다고 바로 좋은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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