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 좋은생각이 스친 순간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진을 골라제 기분을 표현해봤어요! 다소 반말이 섞여있을수 있습니다.
길디 긴 줄을 한 열번쯤 섰을때쯤 숙소에 도착한거 같다. 줄서기를 그만하고 싶다면, 여행을 가선 안된다는 소리겠지. 어마어마한 VIP가 되거나, 부자거나 하지 않는 이상. 줄서기를 시작했다면 여행이 시작된거다. 여행도 인생도 줄서기라니. 입학, 시험, 졸업, 취업, 결혼, 아 난 이제 탈선하고 싶다. 줄서기는 그만할까바.
이번 짐싸기는 완벽했다고 생각했는데 아풀싸! 이어폰을 놓고왔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인간미를 풍겨줘야지..
여행가서는 음악을 왕창들으며 돌아다니는편인데 이번엔 안챙겨왔으니 없는데로 다녀보았다. 집에 이어폰이 두개, 헤드폰이 한개 있는데 살 수 있다고 해서 물건을 더 늘리고싶진 않으므로. 이어폰을 안가져온덕분에 도시의 소리에 온전히 귀기울일수 있었다. 좋게말하면 도쿄 내츄럴 사운드 라고나 할까. 도쿄 사운드 + 좋아하는 음악의 협주는 못 들었지만.
각 나라마다 차선방향에 따라 방향감각이 다른걸까. 일본은 차선방향과 지하철 줄서기 방향이 똑같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대기줄이 서울은 오른쪽이라면, 일본은 왼쪽이다. 그렇다면, 패션쇼 런웨이 방향은? 계란을 풀 때는? 술래잡기 할 때는? 다 알아내지 못했지만 우리랑은 다 반대일것만 같았다.
무지를 둘러보고 연결된 서점에서 설렁설렁 손이 가는데로 들춰보고 있었는데, 일러스트책이 딱 손에 잡혔다. 그것도 내가 딱 원하는 주제에 원하는 스타일로! 순간 꿈에서 본 장면인데 라고 생각했다. 이런걸 데자뷰라고 하잖아. 그 책을 둘러보며 어떤일이든 또 할 수 있고, 또 무엇이든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엇이 나를 일본의 도쿄의 시부야의 하필 그 서점의 그 코너로 이끌어 그 책과 만나게 했을까. 스티브 잡스가 말한대로 카르마든 업이든 운명이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무지, 츠타야서점, 도큐핸즈, 이토야를 둘러본 한줄 평을 하자면, 이제 ‘물건만’ 파는 가게는 망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제 경험-취향-기호 를 팔아야한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한 ‘소비’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소비를 통해 경험치, 또는 취향, 기호를 높일 수 있을때 지갑이 열릴것이다. 아래는 들렸던 샵들에 대한 짧은 생각들.
제품본연의 특성을 잘 살린 물건들로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곳.
시부야 무인양품, 아마도 제일 큰 무인양품 매장.
특히 식품매장은 할 수만 있다면 장바구니에 통째로 담아 오고 싶었다.
한국에는 아직 판매하지 않는 가전제품들.
1인용 살림에 딱이다. 특히 냉장고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서점보다는 복합문화센터 또는 지식 갤러리에 가까운 곳.
아름다웠던 다이산야마의 츠타야 매장.
다기랑 책이 같이 있는 이 공간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벽면을 가득채우던 만년필 코너. 그 전날 돈을 많이써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3월 긴자식스의 츠타야점의 주제는 분재 ‘Bonsai’
분재와 분재관련 소품, 서적이 진열되어 있었고, 분재관리사가 분재들을 오가며 잎을 다듬고 물을 주고 있었다. 이 무슨 신비로운 장면이지?, 서적과 소품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고풍스럽고 인상적이었다.
취미백화점. 모든 취향과 취미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론 일본사람들은 상대방의 취미와 취향을 이렇게나 존중하고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과연 우리나라에선 명동에선 잡화점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시부야 도큐핸즈점
매우 세분화된 카테고리.
다 둘러보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만년필 잉크컬러도 이렇게 디테일할 수 있습니다.
고급문구점 이라기엔 부족하다.
고급취향점 이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다.
과연 어디까지 디테일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
마지막날 둘러봐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어요.
인상깊었던 7층 Fine paper 매장을 소개합니다.
어디까지 디테일해질 수 있냐의 문제.
비슷한 톤계열도 자세히보면 다 달라요.
원하는 크기로, 원하는 두께로 구매할 수 있어요.
한번에 강하고 굵게 끝내려고 했는데, 넘 힘들어서 2부작으로 갑니다ㅋㅋ
그림은 포토샵을 켜고 마우스로 찍찍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