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티밋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티밋의 구조는 스티밋을 통해 서드파티로 이어지는 처음 접하는 사람이 보기에 다소 난해한 구조를 띄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서드 파티를 이용하여 기존 유저들은 부수적인(혹은 그 이상의) 이익을 보고 있지만, 신규 유저들에게 큰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이것이 스티밋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죠.
스티밋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스팀이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넘었지만, 3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스티밋은 절대 신규 유저, 접속자에게 친절한 플랫폼이 아닙니다.
구글 검색은 지원하지만, 구글에서 검색된 스티밋 글이 우연히 그 링크를 누른 사용자에게 읽힐 거라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서버가 빠른 편이 아니라 글의 로딩도 느릴 뿐더러, 지금은 광고도 여러 개 달려 있고 처음 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줄 거라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더해서 이런 플랫폼에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접근한 사람이 그래도 이 플랫폼에 관심이 생겨 둘러본다고 치고, 흥미가 생겨 가입한다고 치면, 그 다음 문제는 가입입니다.
지금은 가입자가 적어 가입신청 후 얼마 뒤에 가입 승인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스티밋 이용자가 많던 작년 초에는 가입까지 한 달 가까이 소요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플랫폼이 급속도로 커질 일이 있다면 이 부분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플랫폼에 접근하려 해도, 가입까지 소요시간이 길다면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농후하죠.
현재는 RC를 사용한 가입을 지원하고 있지만 뭐, 전제가 충분한 RC인데 그걸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유저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다른 분들의 지원으로 쉽게 계정을 생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 홍보능력이 스티밋에 있었다면 스팀 가격이 지금 이 꼴이 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네요.
처음 스팀이 세상에 나왔을 때는 ui가 다소 난해하고 사용법이 어려워도 괜찮았습니다.
지금 막 세상에 나온 서비스이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반 SNS라는 것을 선점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것이 3년이나 지속되면 말이 달라집니다.
이미 다른 암호화폐들도 스티밋 정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고, EOS는 대놓고 스티밋 2.0을 만들겠다는 선언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간 제기되어 온 문제점에 해결책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스티밋은 점차 신뢰를 잃어 가고 있고, 이미 스팀은 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7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존 유저의 사용 유지나, 블록체인 관련 종사자 혹은 관심있는 사람들의 접근만으로는 절대 플랫폼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더 쉬운 접근성과 가입, 사용법을 이용해야만이 스티밋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도중, 토큰bb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스팀엔진 기반 토큰들로 만든 대부분의 사이트는 엔진 팀에서 지원하는 니트로스(netros) 기반으로, 이는 현재 운용되는 대부분의 서드 파티 사이트와 같이 스티밋과 비슷한 형태의 플랫폼을 만드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토큰bb는 엔진 팀이 아닌 빌드 팀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기존의 블로그 형태의 플랫폼이 아닌 게시판 형태의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테마에 맞게 각각의 게시판을 만들어 주제에 맞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해 줍니다.
물론 신선하긴 하지만 이 부분이 혁신적인 건 아닙니다.
가능성을 본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무려 페이스북과 구글 로그인을 지원하고 있네요..
처음 봤을 때의 이 난해한 화면과는 비교하기도 시간이 아깝네요.
https://monsters.tokenbb.io/
위 url은 현재 스팀몬스터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인데, 현재 유저가 많지 않은 만큼 글 작성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긴 하지만 이는 스팀몬스터즈라는 게임의 특성 상 외부 유입이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만약 접근성이 쉬운 사이트를 구현하고, 쉬운 로그인을 지원하며 보상이라는 미끼를 보여준다면 스티밋의 많은 유입과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글, 혹은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할 시 보상은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는지는 알아봐야 할 것 같지만, 이것을 구현해낸 시점에서 큰 산 하나는 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소 늦게 알았지만, 빌드 팀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