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상으로는 벌써 내일부터 중간고사네요. 이 기간에는 뭘 해도 재밌어서 그런지 유난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를 하루(?) 앞두고 과목들을 1회독씩이라도 했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건드려보지도 않은 과목도 있고, 1회독을 마친 과목은 그냥 겉핥기 식으로 마친 거라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네요.
이번에 시험보는 과목은 전공 5과목인데 각각 월, 화, 수에 하나씩, 목요일에 두 과목을 봅니다. 뭐 정 안되면 전날 밤샘으로 벼락치기 공부나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있네요.
솔직히 이번 학기는 이전 학기보다 하는 게 많아 약간 힘 풀고 가고 싶었으나, 주변에 그런 이야기를 하면 웃기지 말라는 소리만 들려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이전 학기 성적이 좋았던지라 당연히 어느 정도 공부를 했으리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계획을 미친듯이 수정하고, 어제는 심지어 시험 이틀 앞두고 보드게임 밤샘도 다녀왔네요. 물론 너무 재밌게 놀아서 후회는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무책임한 것 같으면서도, 어차피 내 성적인데 해서 결과가 안나오면 피해보는 것도 저 스스로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껏 열심히 해 왔기에 한 학기쯤 쉬어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지금껏 열심히 해 온게 아까워서라도 계속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같긴 합니다. 공부를 좋아하는 대학생이 얼마냐 많겠냐만은, 확실히 저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그냥 일주일만 시간이 슥 지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최근에 과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업을 너무 대충 하시는 교수님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인데요.
교수님들 본업은 강의가 아니라 그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내 담당 교수님도 수업 들어가는 이유가 괜찮은 학생 있는지 보려고 들어가시는 것 같더라.
그러면서 이야기하시더군요.
솔직히 넌 좀 아깝다. 우리 랩실(연구실)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못 하겠다. 대학원을 가고 싶다면 더 좋은 학교로 갔으면 좋겠다.
솔직히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닌데도, 이렇게 이야기해주니 참 좋았습니다. 결국 저도 공부하기 싫어하고 시험기간 되면 부랴부랴 공부 시작하는 흔하디 흔한 학생일 뿐인데 말이죠.
간만에 자존감이 좀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ㅎㅎ
어제 밤샘 보드게임을 오전 10시 넘어서까지 하고, 집에 와서 오후 5시쯤에야 일어났더니 전혀 졸리지도 않네요. 적어도 서너시까지는 공부하다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내일이 시험인데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