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 계정이 만들어지기까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초기 활동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계정을 만든 것이 8월 20일인데, 제 첫 글은 9월 21일에 올라왔습니다.
스티밋의 보상에 매력을 느꼈으면서 한 달 간 무엇을 했느냐 물어보면, 반쯤은 첫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고, 반쯤은 귀찮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공부는 나름대로 꾸준히 했는데, 우선 백서를 여러 번 읽었습니다.
지금의 백서와는 좀 다르지만 그 당시 스티밋은 연간 90%의 스팀 파워 이자가 있는 반면에 파워 다운에 2년이 소모되었죠. 104주간 매주 1/104가 파워 다운 되는 형식으로요.
투자를 하고 싶었으나 망설여지는 부분이었죠. 혹시라도 망한다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엄첨 커지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했습니다.
돌려받기 힘든데도 그 당시 대학생이라 돈도 없던 제 지갑을 바닥까지 긁어모아 두 차례에 걸쳐 180만원으로 약 1400스팀을 구매했습니다(80만원에 600스팀, 100만원에 800스팀). 지금 생각해보니 스팀이 돌고 돌아 다시 그 가격 아래로 내려갔네요ㅠㅠ
파워 업을 한 뒤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궁리했습니다.
스티밋에서 글을 올리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텐데, 처음에 인터넷상에 긴 글을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다 떠오른 주제가 있었습니다. 크게 어려운 주제도 아니면서 제가 남들보다 더 잘 아는 주제, 바로 오델로였습니다.
일종의 보드게임이므로 큰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대로 이 분야는 제가 전문이니 내용이 괜찮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제 첫 글인 Cake의 오델로 일지 Day 1 이 9월 21일에 업로드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몇 가지 키워드와 제가 아는 지식들을 총동원해서 열심히 글을 써 나갔습니다.
Day 2는 당시 큐리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180이나 되는 보상을 받았고(45.032 SBD, 45.974 STEEM and 206.524 SP나 되는 보상이었으니 어마어마하긴 하네요.) Day 3도 큐리에 선정되어 $130이나 되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하면, 40명의 작가가 4달러의 보상을 받는 것보다 4명의 작가에게 40달러의 부상을 주는 것이 서로 더 글을 쓸 의욕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전 참 이 프로젝트 덕을 많이 본 사람입니다. 글솜씨가 좋지도 않은데 kr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꽤 많은 글이 선정되었습니다.
지금의 명성도 그 덕을 참 많이 봤네요. 그저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또한 그 당시 제 글 보상을 보여주며 많은 친구들을 스티밋으로 데려오려 노력했습니다. 대학 친구 중 그때 스티밋에 가입한 사람만 6~7명은 될 것이고, 실제로 글을 써서 큐리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 가입한 사람들은 지금은 다 하고 있지 않은 상태지만요. 나중에 스팀이 또 크게 성공하면 다시 돌아와서 글을 쓸지 궁금하군요.
전 오델로 일지라는 시리즈를 약 한 달 간 썼습니다. 다만 맥락도 없이 오델로라는 주제와 몇 가지 키워드로만 시리즈를 적으려니 금세 한계에 부딪히더군요.
또한 당시 시장 사정이 정말 안 좋았던 게, 70만 사토시에서 멋지게 시작했던 스팀은 순식간에 10만 5만 2만 1만 사토시가 되더니, 어느 순간 수천 사토시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180만원을 투자하고 글보상도 꾸준히 받는데 계정 가치는 100만원을 못 넘어가는 상황이었죠.
중간 중간 추가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40만원씩 세 번에 걸쳐 매수를 시도했고, 마지막 40만원으로 산 스팀의 양이 처음에 180만원으로 산 스팀의 양보다 많았던 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보상이 나오는 큐리가 있음에도 글 보상이 이전과 같지 않았죠. 거기에 제가 이전에 서술했던 것처럼 글에 대한 보상은 나오나 실제로 글을 읽는 사람이나 댓글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많이 줄었습니다.
결국 글을 쓰기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10월 21일에 마지막 일지 글을 쓰고 한동안 글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저에게 다시 한 번 좋은 글 소재가 들어옵니다.
바로 오델로 일지를 연재했던 제가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일본에서 11월에 열리는 세계대회(WOC, World Othello Chanpionship)에 나가게 된 것이죠.
사람이 살면서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전 이 당시의 감동을 잘 기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티밋을 선택했습니다.
세계대회에서의 성적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지만, 글로 쓰면서 대회를 돌이켜보고 나니 참 좋더군요. 4일간의 일본에서의 여정을 WOC 체험기라는 이름으로 4(2, 3, 4)편으로 나누어 글을 게시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일 애착이 가는 글이네요.
그 소재가 끝난 뒤에는 역시나 한동안 글을 쉬었고, 12월 19일에 국내대회 참가기를 쓴 뒤로 별 이야기 없이 17년 1월 9일에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2편입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 다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