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rom @inhigh
안녕하세요 @ksc입니다! 너무 오랜만이네요. 훈련에다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면서 정신이 없었어요ㅎㅎ
멍때리던 사이에 10일이나 지났네요. 예고(?)했던대로 글내용을 리타이핑 백업..을 한게 아니라 사실 그동안 또 다른 데에 꽂혀있느라 글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근황을 간단히 말하자면, 보드게임에 꽂혀서 내내 하다가, 이젠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까지 했네요. 어떤 게임일지 궁금하시죠? 나중에 차근차근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보드게임 제작과정 글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미 보드게임은 완성되었구요!
그쪽도 기대해 주세요ㅎㅎ
자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시간 순서를 따라 입단대회입니다!
처음 오델로 접함(2014.xx.xx)- 첫 오프모임(2015.04.xx)- 첫 대회(2015. 07. xx)- 첫 입단대회(2015. 09. xx)-???
한국에서 입단을 하는 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 입단대회 우승
2. 전국 선수권대회/왕중왕전 비입단자 중 최상위자
3. 세계대회 5승(5p, 4승2무 이런식도 가능)
정도가 되겠습니다.
<제 11회 전국 오델로 입단대회>
저는 판교에서 열린 게임 페스티벌에서 열린 입단 대회에 참가하였는데요. 전 그 당시에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기에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이번에는 성남에서 열리는 게임 페스티벌에 한 부스를 빌려서 진행하는 듯 했습니다.
지난 대회때를 기억하면서 이번엔 더 잘하자는 생각으로 망설입없이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당시에 처음으로 신분당선을 탔던 기억이 있네요. 첫 오프때는 처음으로 9호선을 탔었는데 알고보니 오델로로 지하철 노선을 익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진이 많이 작네요..
음 어쨌든 제 첫 대회보다는 좀 더 준비를 열시히 한 뒤에, 혹시라도 늦을까봐 노심초사하며 빠르게 준비하여 출발하였고, 처음 가보는 길이라 좀 여유있게 준비하여 갔더니 대회 시작 한 시간쯤 전에 대회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세팅도 다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심판 분들도 왜이렇게 빨리 왔냐고 하시더군요.시간 여유있게 준비해서 간것도 맞지만 그만큼 또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국대회와 다르게 아마추어들만 나오는데다가 전날에 아시는분이 이 대회 입단 유력자 4분을 뽑으셨는데 그 중 한명이 저였던 것 또한 어느 정도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입단(우승) 유력자라고 꼽혔는데 형편없는 성적을 낼 수는 없는 모양이니까요.
그 당시 참가자 분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쟁쟁했습니다. 그 당시 2위 4위를 하신 분은 이후에 입단에 성공하셨고 이 대회 참가자중 이후에 2016년 명인전 준우승을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자 어쨌든 그건 나중 일이고,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보자면 어느샌가 선수 분들이 한분한분 모이고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날씨가 굉장히 더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1라운드 중간부터 셔츠 소매를 말아 올리고 게임에 임했던 게 생각나네요.
파란색 셔츠가 저입니다. 지금 보니 조촐하네요ㅋㅋㅋ
저의 1라운드 상대는 처음에 그 입단 유력자 4분 중 한분으로 꼽히신 분이었는데, 오델로를 그 당시 10년 이상 하셨고 연구도 굉장히 많이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이미 기사급 실력이 맞다고 모두가 인정하시는 분이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사용하던 오프닝(초반 정석)은 크게 두세가지 정도였는데, 이것들이 아니면 사실상 승기가 없다 판단하여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길게 외운 오프닝으로 이끌고 나갔습니다.
초반에는 정석대로 가다가 제가 외운 길이 끝나고 모르는 수가 나올 즈음, 상대방이 실수를 하였습니다. 오프라인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실수인 돌을 잘못 뒤집는 실수를 하신 것입니다.
규정상 돌을 뒤집고 차례를 넘긴 두에는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 한 그것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돌을 제대호 뒤집는 것 또한 실력이라는 얘기죠.
그걸 확인한 저는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고민을 해 보았으나, 저는 이미 외운 길이 다 끝나버렸고 상대방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이라 생각해 그대로 둔 채로(돌이 잘못 뒤집어진 채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연히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게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모양이므로 외운 수는 통하지 않고 그때그때의 감각적인 수읽기와 계산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첫 실수가 상대방을 크게 흔들어 놓았는지, 어느 순간엔 전 제 첫 입단대회 게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실수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수치적으로) 미미한 것이었으나,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과 그로 인한 상대방의 집중이 흐트러진 게(게임 페스티벌장에서 열린 경기다 보니 주변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상대방의 패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쨌든 처음부터 큰 산을 넘었다 생가갛고 마음 편히 10분 내외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2라운드 매칭은 그날 제가 처음 본 아이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는데, 첫인상이 딱 전형적인 똑똑해 보이는+귀여운 인상의 아이였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이전 경기에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풀어진 상태였고, 상대방을 보고 약간 방심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경기 상대에 비해서는 실력이 조금 떨어질 것이라 생각되었구요. 하지만 처음 몇 수를 거의 생각없이 두다 보니 어느 순간에 유리함을 잃어버린 것을 눈치챘습니다. 이런 게임에 있어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닌데 말이죠.
그제서야 다시 정신이 번쩍 들어서 게임에 진지하게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완전히 흐름이 넘어갔던 건 아니었는지 어느 정도 흐름을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고, 돌갯수가 거의 차이나지 않는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심판 분 중 한분깨 듣기로는 현재 유소년중에 가장 잘하는 축에 든다고 하였습니다.
2라운드까지 승리를 가져오고 약간 들꺼 있을 즈음에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전 협회 관계자분들과 간단히 중국집에서 시켜 먹고 점심 시간동안 주변 사람들과 연습대국 및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그 시점에서 2승을 챙긴 사람은 어마어마한 실력자 분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점심이라고 마냥 쉬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매칭이 떴다는 협회장님의 목소리와 함께 대회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다소 주기는 길어지더라도 이젠 아마 계속 글 올릴 것 같습니다. 새로 쓰는 글까지 해서 3개 시리즈를 번갈아 올릴 가능성이 크겠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