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알다시피(?) 전 군인임에도 그럭저럭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머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터치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 상황에는 지금도 큰 변화는 없으나, 어제 부로 갑자기 머리가 시원하게 밀려버렸습니다.
보통 머리 자르는 걸 담당하는 병사가 있는데, 제 친한 친구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길래 한번 부탁해 보았습니다.
옆머리 뒷머리를 치는데 이 친구가 너무 시원하게 미는겁니다.
그거면 다행이었겠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말 그대로 빵 터지는겁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뒷머리가 완전 계단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급하게 머리 잘 자르는 사람을 불러 와서 조언을 받으며 진행했습니다만,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실수를 연달아 하는 바람에 뒷머리가 거의 불모지가 되었습니다ㅠㅠ
지나가던 병사들 다 빵 터진건 물론이고, 사무실에 출근했더니 간부님들마저 머리 도데체 어디서 자른거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나마 휴가가 10월 말이어서 다행이지, 조만간 휴가 있었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ㅠㅠ
정말 아찔한 하루였네요ㅠㅠ
p.s. 속칭 팅커벨이라고 하는 큰 나방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그 큰 나방이 퍼덕거리는건데 참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