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rom @inhigh
처음 오델로 접함(2014.xx.xx)- 첫 오프모임(2015.04.xx)- 첫 대회(2015. 07. xx)- 첫 입단대회(2015. 09. xx)-첫 명인전(2015.10.xx)-2월 전국대회(2016. 02. xx)-대전 오픈(2016.03.xx)-???
저는 오델로 세계로 들어온 이후,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에만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전국대회-입단대회-명인전-전국대회 순이었는데요. 그런 와중에 아는 분이 대전에서 소규모 지역대회를 열고자 하는데 참여해보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한국에서는 심판 자격이 있는 사람은 대회를 자체적으로 주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자가 3월이었고 또한 일요일이었기에 가평에서 서울로 통학중이던 대학생인 저에게 있어서는 아침 일찍 내려갔다 저녁 늦게 올라와야하는 빡센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래도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단순히 재밌었기에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살면서 대전을 갔던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차표와 시내버스 노선부터 알아봐야 했습니다. 학생인 저에게 있어서 하루에 왕복 기차표 및 대전역에서부터 교통비, 식비 등을 다 감당한다는 것은 꽤 큰 지출이었습니다만, 나름대로 혼자 놀러간다는 느낌도 들고 재밌을 것 같았기에 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막상 신청하고 개강을 맞이하니, 2학년 1학기는 1학년에 비해 훨씬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과목을 배운다는 점이 큰데, 1학년 때에는 영어나 미적 등 전공을 배우기 위한 기초과목 위주로 배우는 데 비해, 2학년이 시작하니 난이도가 크게 올라간 전공과목을(그것도 영어로!!) 배우기 시작하니 정신이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예상 밖의 상황이었습니다. 이전 학기까지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수업만으로 따라갈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나름대로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기에 2학년이라도 학기 초 정도는 공부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마음이 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공부를 한 건 아닙니다ㅎㅎ..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차피 모든 학생이 그러했으므로 결과적으로 하루쯤 놀러갔다 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보았는데, 당일치기라는 점과 피로를 감안해서(사실 집으로 돌아오는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내려가는 차와 올라오는 차를 모두 itx&ktx로 끊어버리는 기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 날 이후 한동안 밥도 잘 못먹었던 것만 같은.. 정말 학식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ㅋㅋㅋ
어쨌든 대회 당일, 아침을 든든히 삼각김밥으로 떼운 뒤, 대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