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하는 라틴어다.
원래 유목민이란 몽골이나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목초지를 찾아다니며 이동생활을 하는 민족을 의미했다.
건조한 사막 지역에선 가축에게 먹일 풀이 있는 곳이 드물었고, 사람들이 살기엔 척박한 곳이 많았다.
그들은 사람이 살기 좋은 장소를 찾아 계속해서 이주해야만 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를 처음 언급한 사람은 프랑스의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다.
그는 책『21세기 사전(Dictionnaire du XXIe siècle)』을 통해
“사람들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 하에서 ‘정착’을 거부하고 ‘유목’으로 변모해 가며,
삶의 질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부유한 계급은 생산적인 곳을 선점하기 위해 유목의 길을 나설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이동해야 하므로 결국은 누구나 유목민이 된다”며 디지털 노마드를 언급했다.
아직 작업용 컴퓨터가 세팅이 되질 않은 나는
주로 피씨방에서 급한 일들을 처리하는 중이다.
피씨방의 컴퓨터는 내가 하는 영상작업을 하기에 꽤나 좋은 사양인데다가 모니터도 크다.
상암 DMS의 NLE 가편집실의 이용료는 시간당 2만원.
하지만, PC방의 이용료는 지역에 따라 틀리지만 보통 시간당 1000~1500원.
하루 4시간 정도의 작업을 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금전적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된다.
(물론, 외장하드에 작업에 필요한 소스들을 다 담아 다녀야한다는 단점도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작업실 내에서 뭔가를 먹는다던지
담배를 한 대 피우려하더라도 건물 밖으로 나가야한다던지 하는 자잘한 불편함이
이 동네 PC방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어제 오늘 방문한 이 PC방에는 나와 같은 부류의 디지털 노마드족이 몇 분 계신데,
어제보다 오늘 표정이 심각하게 좋지 않다.
멀리서 어렴풋이 업비트 거래창이 보이는 걸로 봐서,
아마도 코인 전업 투자 하시는 아저씨가 아닐까 하는데...
이따가 흡연실에서 만나면 한마디 해드려야지 싶다.
'스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