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로운 생활 08 - 지하철 가방.

krapfred(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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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교통 수단은 아닌 지하철.

아침에 만원 지하철을 타는 것은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중 하나, 가방. 백팩.

본인도 백팩을 꽤나 가득 채워 다니는 인간인지라,
만원인 지하철을 탈때면
가능하면 앞쪽으로 가방을 돌려메고 뒷걸음질로 타곤 하는데

나랑 똑같은 사이즈,
아냐 좀 더 큰 사이즈의 가방을 맨 덩치도 산만한 양반들이

가방 쉴드를 믿고 밀어대는건지
아주 패기 있게도 밀어 재끼는터에

'내리고 타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하철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타는건 그렇다 치자.
내릴때는 더 가관이다.
그리 힘으로 밀고 들어왔으니 여기 저기 걸리적거리는게 많을 수 밖에.

언젠가 아침에 본 걸 그대로 묘사할 수는 없겠지만

한 남자의 백팩에 두 여자의 핸드백이 걸려; 나갔고

'저기요 잠시만요!' '아 내 가방!' 하며
자다 깬 앳된 학생인지 회사원인지 모를 두 여자는 난리가 났으며

'문이 닫힙니다~' 라는 안내멘트와 함께

한 남자와 그의 백팩과 남의 핸드백; 한 개는 문 밖으로 사라지고
한 여자는 내리지도 못하고 '아 내 가방!'하며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백팩이 나쁜건지.
핸드백을 헐렁하게 멘 것이 나쁜건지.
만원 지하철이 나쁜건지.


내일은 미세먼지로
서울시 대중교통은 무료(오전 6~9시, 퇴근시간은 모르겠어요)라 하던데,

조금 일찍 집을 나서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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