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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을 떠돌다가 우연히 몇 년전 돌아가신 여행길벗 D선생님의 블로그에 접속하였는데
제법 오래전 중국여행할 때 찍은 옛 사진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은 지구별을 떠났어도 블로그가 그대로 살아있으니 마치 D선생님이 지금도 살아계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은 떨어지는 낙엽과 이미 떨어져서 정동길에 딱 달라붙어 있는 낙엽들을 보면서, 내년 봄에 또 푸른 잎이 자라나고,
가을엔 또 낙엽이 될것이라는 예측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과 늙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고 싶어진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죽음이란 종착지를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는 것"이라는 생물학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수준낮은 생각이지만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뛰어난 문학가이면 같은 의미지만 말을 멋지게 포장할텐데....
실력이 딸린다...결국 내 글 솜씨로는 생물학적인 표현을 철학적으로 포장할 능력이 안된다.
그럼 젊음,노령,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철학적으로 멋지게 표현한 글은 어떤게 있을까?
11C 티베트에 밀라레빠 1052 1135 라는 성인이 있었다고 한다.
밀라레빠가 남긴 많은 명언중 여러책들에 인용되고 있는 글을 적으면서 이 가을을 떠나보낸다.
젊고 활력이 넘칠때는 노령이 오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은 느리지만 확실히 다가온다네 땅속에서 씨앗이 자라는 것처럼
젊음은 여름꽃 같이 갑자기 시들어 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