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아빠육아는 아기가 아닌 아빠를 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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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닌 아빠를 위한 일



오늘 SBS<강심장>에서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바로 휠체어 폴포츠 황영택 성악가님이 출연해서 멋진 노래를 부른 것이다. 황영택 성악가님은 26살에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다고 한다.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는데 자신을 해맑게 바라보는 갓난 아들을 보고 '아, 나는 아빠구나' 라고 깨닫고 그날부터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셨다고 했다. 그 후 장애인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지금은 휠체어 성악가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요 며칠 육아와 재택근무에 신경 쓰느라 무척 힘이 들었다. 맨날 힘들다는 얘기만 한 것 같아 오늘은 육아를 하면서 아빠가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육아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다. 아들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매 순간은 마치 기적과도 같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하루 종일 누워만 있던 큼이는 이제 혼자서 일어나고, 과자를 집어먹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신기하다.


아빠가 육아를 한다고 하면 “아기가 아빠랑 있어서 좋겠네요.”, “아기를 위해서 아빠가 큰 결심 하셨네요.” 라고 말씀들 하지만 오히려 육아는 나(아빠)를 위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육아를 시작한 후 가장 좋은 점은 아들의 첫 걸음마의 감동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해지는 큼이의 표정과 큼이를 안고 낮잠 잘 때의 포근함 등,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머릿속에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만약 내가 육아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아내가 육아를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때 큼이는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가 낯설었는지 나를 보자마자 운 적이 많았다. 나 또한 몸과 마음이 피곤한 때문인지 아들과 온전히 놀아준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서먹서먹한 부자 관계였달까?



엄마와 아들은 배 속에서 열 달간 함께 있어서인지 특유의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빠와 아기의 관계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세상에 나와서 처음 본 아빠는 마치 '웬 남자가 왜 우리 엄마를 껴안지?'로 보일지도 모른다. 다행이 직접 육아를 시작한 후 부터는 아들과 애착관계가 단단히 형성되었다. 나 또한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퇴근해서 잠깐 보고, 주말에 아내와 함께 아기를 돌볼 때는 몰랐던 아기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기의 모든 모습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육아는 분명 고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육아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확신한다.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들은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평생 단 한번 뿐인 행복한 기회, 난 그 기회를 잡았고, 너무나 소중한 추억들을 쌓아가고 있다.


그래서 육아는 아기가 아닌, 나를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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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애착관계가 형성된 큼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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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의 세번째 연재작은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워킹파파 일하랴 집보랴 애보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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