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워커 이야기] 제주청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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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ung_ho Park / 박경호



2016년 3월. 내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막 입사를 했을 때, J-Space에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노트북과 전화기를 붙들고 일을 하던 분이 계셨다. 그분은 센터 프로그램 ‘제주 사람 도서관’을 담당하는 ‘Wisdom JEJU’ 소속인 박경호 매니저였다. 제주 토박이인 그는 제주 문화, 맛집, 사람들에 대해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J-Space에는 도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데, 당시에 나는 제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 것이 전혀 없었고 박경호 매니저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나를 위하여 제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에도 초대를 주거나 나를 그들에게 추천해 주기도 하였다. 덕분에 나는 빠른 속도로 제주에 있는 사람들과 신뢰를 쌓고 교류를 할 수 있었다.

1년 뒤, 그는 ‘Wisdom JEJU’를 퇴사하고 ‘제주 사람’이라는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제주 청년협동조합’에서 이사장직을 맡았다. 그는 ‘제주’와 ‘청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았다.

제주청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다

Date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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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제주 사람'의 박경호입니다.
약 2년 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처음 개소를 했을 때부터 본 공간(J-Space)을 이용했습니다.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업무를 하다가 미팅도 가능하고 분위기도 보다 편안해서 거의 붙박이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외부에서 저를 찾는 분들이 많아서, 아주 가끔 개인 작업을 할 때만 J-Space를 방문합니다.


회사를 나와서 혼자 시작한 비즈니스, '제주 사람’

'제주 사람'은 제주를 기반으로 어떠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통해 제주지역의 어떠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제주를 만드는 것이 제 사업의 목표입니다. 현재는 본 사업 외에도 제주 청년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활동이 제 사업에는 추진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 사업은 제주에 사는 사람들을 잘 알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제주의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제가 알고 있는 공연을 하는 팀, 공연 기획을 하는 사람 등 행사와 관련이 있고 서로 시너지가 날 것 같은 분들을 찾아서 연결해드립니다. 그러려면 사람 개인마다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요.

사람을 만나는 곳이 나의 작업실

제주도에는 괸당 문화가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제가 도민이기 때문에 한 다리 건너면 서로 연결되어서 다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주하신 분들이 많아져서 직접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종일 사람들을 만나러 다닙니다. 그래서 저는 사무실이 딱히 필요하지 않아요. 그래도 간혹 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서가 있다면 이렇게 J-Space나 24시 카페를 방문해서 노트북을 펼치고 작업을 합니다. 낮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정들로 빡빡하기 때문에 문서작업들은 보통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하게 되는데요. 그 시간에는 J-Space가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A BOUT’ 라는 한라대 근처의 24시 카페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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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만 떠도는, 제주 노마드 워커

저는 제주도 외에도 여러 곳을 떠돌며 일을 하는 Digital Nomad는 아니고, 제주도라는 섬 안에만 돌아다니는 제주 노마드 워커입니다. 작은 섬이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분들을 만나러 제주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도 많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식사까지 저의 모든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오직 나만을 위한 개인시간이 없어요. 새벽에는 문서 작업을 해야 하므로 잠도 거의 못 자죠. 아, 그리고 사람들이 제주 시내 외에도 서귀포시, 동쪽, 서쪽으로 계시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는데, 만나야 할 사람들은 많고, 체력도 딸리고, 혼자 일을 하다보니 벅차기도 하죠. 나름대로 저만의 룰을 만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조기축구(모임)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새벽에 모든 작업이 끝나면 간단한 운동을 해요. 아주 잠깐이지만 하루의 시작과 끝을 운동하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 하고 있답니다.


제주의 크리에이터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저는 제주 기반의 콘텐츠를 갖고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J-Space에는 다양한 모임이나 프로그램도 있고, 저처럼 개인 업무를 하러 오시거나 스타트업 종사자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곳을 통해 많은 분을 만나게 되어서 좋습니다. 가끔은 자주 뵙는 분들과 친해져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해요. 혼자였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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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의 네번째 연재작은 제주도에서 만난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마드 워커 이야기> 입니다.
전자책에서는 스팀잇에 연재되지 않은 인터뷰 뒷이야기들이 실려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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