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꽃보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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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빠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는데,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콧물을 훌쩍이며 큰 소리로 "에취" 하고 기침을 내뱉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아기한테 감기 옮기면 안 되는데'였다. 이제 정말 어쩔 수 없는 아빠가 되었다.


아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온전히 부모를 의지해야 하는 아기를 키우면서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먹는 것, 걷는 것, 똥오줌을 가리는 것, 그 어떤 것도 혼자 할 수 없는 아기에게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아기의 모든 것은 곧 부모의 책임이었다.


그러므로 아빠가 아프면 아기를 제대로 돌볼 수가 없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있는데, 청춘은 마음껏 아파해도 될지 몰라도 아빠는 절대 아프면 안 된다. 아니 아플 수가 없다. 아프다고 아기 밥을 굶기고 누워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


평소에는 잘 걸리지도 않던 감기가 오히려 육아를 시작하고 피곤한 탓에 걸린 것 같다. 아내에게 걱정을 끼쳐서 속상하기도 하고, 푹 쉬고 얼른 기운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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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봄! 아내가 선물해 준 철쭉 화분을 보고 신난 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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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의 세번째 연재작은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워킹파파 일하랴 집보랴 애보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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