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story]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kmn1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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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계의 금수저


노동력, 시장, 자원, 영토 등 여러 자원의 측면에서 중국은 가히 국가계의 금수저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국은 알고싶은 곳이기보다는 알아야 하는 곳에 가깝다. 그 이유는 소프트파워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기업가 컴플렉스


중국에 살다보면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부재에 대한 컴플렉스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중국은 어마어마하게 자본주의적인 정서가 잘 통한다. 하지만 이는 상업에 초점이 맞추어진 느낌이고 실리콘밸리 스러운 분위기는 잘 느끼기 어려운데 중국에서 많이 따라하려고 하는 것 같다. 심지어 중국의 젊은이들도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 유학을 필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중국의 젊은 엘리트의 반은 공산당에, 반은 미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창업지원시설도 공산당의 정부 주도 지원공간(항생과학기술원 등)의 top-down방식과 미국식의 민간 주도 지원공간 등(1898, 이리에 등)의 bottom-up 방식이 공존해있다. 덕분에 의외로 유연한 사고방식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의 인재들이 모이는 곳은 아니다.

글로벌은 어디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어디에 가야할까. 확실히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기회를 찾기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문화권적으로, 지리적으로, 국가 이미지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 중국을 넘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이다. 하지만 그만큼 만만치 않다. 국내 대기업들은 모조리 중국 진출에 실패했고, 그나마 남아있던 이랜드도 이번 사드를 계기로 철수를 했다. 중국의 그들만의 코드와 내수 중시, 법/규제의 변동성 등이 중국 시장을 신 포도로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싸워볼 만한 곳이다. 우선 충분히 기초체력을 쌓은 뒤 중국을 상대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을 사오다


그래서인지 지난 10년간 중국은 리버스엔지니어링, 합작회사, 기술이전 등의 방식으로 선진국의 기술을 흡수해왔고, 스마트폰, 조선, 항공 등의 영역에서 기술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 그간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벌어들인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며 외국의 기술을 사들였다. 그리고 지금은 더 나아가 모든 것을 사오고 있다. 어느새 부턴가 중국은 기술만 사오는 것으로는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그래서 중국은 사람을 사오기 시작했다. IT업계에서는 해외 인재를 영입할 때 915라고 해서 지금 받는 연봉의 9배를 5년간 지급한다는 조건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공격적 스카웃은 기술 외적인 영역까지 미치고 있는데, 일례로 최근 한중 합작 영화를 성공시킨 한국의 촬영 및 편집팀이 통째로 스카웃되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국가계의 만수르가 따로없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기술뿐이 아니라 회사랑 사람도 산다면, 이제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일 수도, 엔터테인먼트일수도, 글로벌 감각일 수도 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앞으로의 한중 경제관계는 이러한 고민의 깊이에 달려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