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인간처럼 반영구적으로 남는 블록체인의 기록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몇몇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영구 보존이 가능하다. 그게 글이든, 거래 기록이든, 사람을 만난 기록이든, 유통 정보든 신원 정보든 블록체인에 담는 순간 그것을 되돌리긴 어렵다. 그리고 일부 private 블록체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열람 가능한 형태가 된다. 웹에서의 데이터 역시 공개/공유를 표방하지만 서버가 다운되거나 데이터베이스가 손상되었을 때, 또는 제3자의 개입으로 데이터가 조작되었을 때는 속수무책이다. 즉 언제나 조작/변경의 위험에 처해있다.
데이터의 기본, CRUD
블록체인에 보관하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데이터를 저장해준다. 데이터베이스 등을 공부해보면 데이터의 Create, Retrive, Update, Delete가 중요하다는 건 알 수 있는데, 사실상 블록체인은 Create만을 극대화해놓은 기술이다. 이 특성은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privacy가 필요한 개인정보, 취향정보, 관계정보 등은 조금 더 신중해져야 한다. 반대로 private하지 않은 public해야 하고 투명해야 하는 영역, 정부의 공공데이터, 유통, 재무제표 등은 public blockchain 의 장점을 잘 살릴 수도 있다.
현재 기준 가장 잘 돌아가는 블록체인 서비스 중 하나인 스팀
블로깅 플랫폼인 스팀을 예로 들면 이 첫번째 특성은 안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편인 것 같다. 왜냐하면 글이라는 비교적 사적인 영역을 공개하고 영구 박제시키기 때문이다. 스팀에서 블록체인에 이미지를 담는 것은 아니므로 이미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던지, 내 아이디와 나를 1:1로 매칭시키지 않도록 가상의 자아를 사용한다던지 하는 것이 대안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남는 다는 특성 덕에 커뮤니티가 비교적 정말 질이 떨어지는 글은 적은 것 같기도 하다)
지난 글:
블록체인이 필요할까? (1) public, trustless, market
https://steemit.com/coinkorea/@kmn1120/1-public-trustless-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