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에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어. 가령 후보 전원에 대한 반대 의사는 어떨까? 투표가 국민의 목소리라면, "당신들 모두가 혐오스럽다."고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먹고 살 사람을 뽑는데 혐오스러운 사람들 중 가장 덜 혐오스러운 사람을 뽑는건 너무 슬프지 않아? 누구 한명은 앉을 수 있으니까 후보들은 국민들을 위해 정말로 '잘 할' 필요가 없어. 상대 후보보다 인기만 많으면 그만이니까.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국민들이 관여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어. 그냥 임명하면 그만인 직책들. 결국 다 내 사람 주는 자리지. 국민들은 그게 싫어서 박근혜에게 분노했어. 그래도 바뀐건 하나도 없더라. 내 사람은 어딜가나 먼저니까.
이러나 저러나 대통령이 인기가 많으니 진풍경이 펼쳐지더라. 서로 누가 더 대통령과 가까이 있었나, 누가 더 대통령을 잘 모실 수 있나로 경쟁을 하더라고. 대통령 잘 모실 사람이 앉는 자리면 왜 '자치'단체라고 부를까?
아니다. 기분만 나쁜 이야기 해서 더 해서 뭐 하겠어. 그냥 투표를 거부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