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arket에서 앤틱찻잔을 팔고 있는 kkw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물건을 팔아볼려고 시도는 해보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암호화폐를 통해 모이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비율적으로 남성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앤틱 찻잔에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이도 앤틱에 관심이 많으신 @leesunmoo님 때문에 물건은 잘 팔고 있습니다만, 계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요층이 없는 곳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니...장사했으면 망하는 타입입니다.(회사는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ㅎㅎㅎ)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해보니....수요층을 만들어 가면서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이상한 결론을 내버립니다. wife가 앤틱에 상당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매번 저에게 왜 저걸 사야하는지 이야기를해서 어느정도 강제주입 지식이 생겼습니다.
자...그럼 앤틱찻잔 물건을 보는데 있어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간단한 몇 가지를 설명드립니다.
앤틱의 기준이란 무엇인가. 보통 100년 이상된 제품을 앤틱이라고 하고 100년 이하의 6-70년된 제품을 준앤틱이나 빈티지라고 표현합니다. 소더비같은 공식적인 경매에서 앤틱(antique)이란 단어가 제품 앞에 들어간 경우 무조건 100년 이상된 제품이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오래된 제품이라고 무조건 가치가 있고 비싸냐 하는 문제는 또 다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이거나 인기 패턴이나 핸드프린팅이 된 경우엔 6-70년대에 생산되더라도 100년 이상된 이름모를 백마크를 가진 제품보다 더 고가에 거래됩니다. 같은 패턴인데 몇 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출시된 경우 오래되고 상태가 완벽할수록 부르는게 값인 것이 앤틱 시장입니다.
첫번째로는 백스탬프(혹은 백마크)에 대한 내용입니다.
백스탬프는 그 찻잔의 정보를 담고 있는 중요한 놈입니다. 대부분의 앤틱 찻잔의 회사들은 설립되고 합병되고 도산하고를 반복해서 년도별로 무수한 백스탬프가 존재합니다. 정보가 유실된 경우도 많아 전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마십시요. 머리 아픕니다. 다만 기억할 것은 백스탬프로 어느 시기에 만들어진 제품이며 생산지가 어디인지 그리고 퍼스트 제품인지 세컨드 제품인지를 알 수 있다 정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퍼스트는 뭐고 세컨드는 무엇인가? 초기에 도공이 제품을 만들때 유약이 덜 발라졌거나 프린팅 어딘가가 흡족한 상태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면 백스탬프에 칼자국을 내는데 구워진 후 칼자국이 남습니다. 이걸 세컨드 제품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퍼스트와 가격차이가 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시점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만들어 질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겁니다. 소장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무조건 퍼스트 제품만을 고집하지만 실사용을 하시려는 분들은 세컨드 제품도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백스탬프 자국외에 퀄리티 차이를 구분하기도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ㅎㅎ)
두번째로는 잔과 소서의 백스탬프의 일치입니다. 이게 다르다는 건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걸 하나의 세트로 묶었다는 거지요. 동일한 스탬프를 가진 경우보다 약간 저렴합니다만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세번째로는 같은 시기 동일한 제품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인지는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앤틱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있지만 제가 돌아다녀본 경험으로는 보통 2배에서 100년 이상 완벽한 상태로 보존이 된 희귀 아이템인 경우엔 10배 이상 차이도 납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을 먼저 구입하면서 앤틱의 감을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제품이라 할지라도 '패턴'에 따라 가격 차이 또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로얄알버트의 제품이더라도 어떤 패턴이냐에 따라 가격대가 다릅니다. 공을 들인만큼 비싼 제품이 탄생됩니다. 핸드페인팅, 골드라인의 사용 유무나 도공의 수작업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뻘글인데 좀 많이 썼네요. 사진한장 없으면 허전하니까 집안 찻잔 중 제가 좋아하는 놈을 첨부합니다.
웨지우드 사의 플로렌틴 골드 / 다크블루 / 터콰이즈입니다. 이 중 저는 다크블루 패턴을 좋아합니다. 터콰이즈는 아직도 생산하고 있으며, 드라마의 재벌 사모님네 식기로 유명세를 떨쳐서인지 어마어마한 가격에 W마크를 달고 롯데/신세계 백화점에서 잘 팔리고 있습니다. 3놈 중 터콰이즈가 가장 몸값이 비싸지만 저는 다크블루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유로는 이제 다크블루는 생산이 안되고 50~60년 정도 누군가의 애정을 받으며 보존된 놈이라고 생각하니 제게는 더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제 생각으로는 개인적인 취향이 앤틱을 접하는 안목이자 가치 척도가 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