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고 있으신가요
인물탐구 시리즈로 인사드리고 있는 @kingpark입니다.
안정환 그는 누구인가?
축구계에서는 ‘판타지스타’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을 잡는 것 만으로도 관중들을 저절로 환호하게 하는 선수'라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축구에 관심이 많지 않은 분들은 ‘fantasy+star’- 즉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정확한 의미는 이탈리아어로 Fantasista입니다.
대표적인 판타지스타로 꼽히는 선수들은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죠, 알렉산드로 델피에로가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유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 그리고 아름다운 골 결정력입니다.
그런데 이런 판타지스타라는 칭호를 받는 대한민국 축구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안정환’입니다.
세계의 축구계가 안정환을 평가한 글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팀을 상대했을때 페루자에서 뛰었다는 안(AHN)을 봤었다.
우리팀의 누구(델피에로)와 무척 닮았더라 무척 좋은선수다.
하지만 저 선수를 다룰만한 감독이 있을지 모르겠다'
- 트라파토니 (전 이탈리아 감독) -
박지성과 안정환중 프리롤을 선택하라면 나는 안정환을 선택하겠다.
박지성은 세계적인 선수지만 안정환만큼 아름다운 플레이를 할 수는 없다.
- 코엘류 감독 -
개인적으로는 안정환이 기억에 남는다.
안정환의 테크닉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으며, 개인 드리블 능력과 슈팅능력은 그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회가 된다면 그의 테크닉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고(배우고) 싶다.
- 티에리 앙리(프랑스 레전드) -
아시아에 정말 이런 선수가 있었나,그는 나에게 델피에로를 상대하는것과 같은 중압감을 준다. 나는 경기 내내 마치 델피에로를 상대하는 착각에 빠졌다.
- 튀랑 (유벤투스와의 경기이후) -
"안정환은 내가 본 아시아선수중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이다.
마치 요한 크루이프를 보는 듯 했다"
-펠레-
이런 의견 외에도 안정환의 기술이나 높은 수준에 대해서는 부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대 최고의 아시안 공격수로 인정받았고 월드컵의 사나이로 대한민국을 열광시켰습니다.
그런 축구선수 안정환은 유럽 유수의 팀에서 뛰어야 맞는 것이지만 안정환은 유럽의 빅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 4강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안정환은 월드컵이 끝난뒤 소속팀 페루자에서 방출을 당했습니다.
당시 안정환의 방출이 이탈리아전 골든골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자세한 내막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의 페루자는 이미 2002년 월드컵 이전부터 안정환을 세리에A 타구단으로 이적시키려고 했었고 그 중 라치오와 가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안정환이 월드컵에 출전해서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했고 일제히 영국과 스페인에서 안정환을 2002월드컵 10대 스타로 선정하며 몸값이 10배 올랐다고 보도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구단주는 서둘러 안정환이 이탈리아 선수들과 다퉈서 그랬다는 해명을 늘어놓았고 구단주의 아들도 KBS와 사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구단 운영진은 안정환에게 페루자로 즉시 복귀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시 안정환은 한국의 부산 아이콘스 소속으로 페루자 임대 신분이었는데 부산과 그의 에이전트는 안정환은 부산선수이니 이탈리아로 보낼 수 없다고 한것입니다.
당황한 페루자는 안정환을 이탈리아가 아닌 잉글랜드 프로축구로 보내주겠다며 복귀를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안정환의 에이전트는 잉글랜드로 떠나서 잉글랜드 팀인 블랙번을 만나 페루자를 빼고 단독으로 협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페루자는 이탈리아 축구협회에 긴급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페루자측도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 안정환의 소유권을 이용해 잉글랜드 볼튼과 만나서 협상을 했습니다.
결국 영국에서 안정환의 이적확정 소식이 두 번이나 울립니다. 하나는 블랙번, 하나는 볼튼입니다. 이러다 보니 영국노동청이 안정환의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워크퍼밋 발급을 거절합니다. 안정환은 유럽에서 신뢰도가 바닥이 됐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페루자는 피파측에 안정환을 제소했고 부산과 대한축구협회는 안정환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피파는 안정환의 에이전트 자격을 영구 박탈했고 안정환에게는 36억원을 페루자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빚쟁이가 되어버린 안정환, 그러던 중 부산은 일본 연예인 기획사 PM에 안정환의 소유권을 150만 달러에 넘겼습니다.
그렇게 안정환은 일본회사 소유가 되었고, 안정환의 빚을 다 청산해 주는 조건으로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됩니다.
가장 절정의 기량을 가진 대한민국 판타지스타가 빚청산을 위해 유럽에 가지 못하고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건 너무도 아쉽습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는 프랑스의 FC메츠 독일의 뒤스브르크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하여 골을 기록했습니다.
월드컵을 마치고 다시 K리고 돌아와서 수원삼성,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고 중국의 다롄스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선수생활을 은퇴하고는 살이 많이 불어서 푸근한 인상으로 변했지만 축국선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팬으로서 안정환이 드디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인생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보기가 좋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안정환은 어떤 사람인가요? 젊은 시절 꽃미모를 뽐냈던 미남축구선수, 월드컵이 시작되면 생각나는 반지의 제왕, 냉장고를 부탁해 속의 진행자, 센스 있는 해설위원
안정환은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누구보다 창조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했던 대한민국의 fantasista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살아있는 레전드로써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길 기원합니다.
이상으로 [인물탐구] ‘안정환’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