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완은 안쪽에 상감기법이 없었더라면 완전한 중국 고대 기물로 분류했을 것입니다.
형태와 유약.재료등을 보아서 완전히 중국 고대 자기거든요.
처음에 제가 이 다완을 만났을때 중국 초창기 다완인줄 알았었습니다.
그 이유는 입구의 끝단 테두리 부위(구연부)가 중국의 고다완들은 밖으로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거든요.
이 다완도 입구가 밖으로 벌려져서 중국의 초기 청자 다완류로 믿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고려다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부의 흑백 국화문양이 상감기법으로 처리되어져 있거든요.
도자기의 표면을 국화문양으로 굵어 파내어서 흑토와 백토로 메꾸어서 문양을 표현한 것을 상감기법이라 하는데 상감기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려만이 사용한 기법입니다.
상감기법이 들어간 도자기는 고려 외에는 없다는 것이죠.
입구가 밖으로 벌어진 모양은 초기 청자기술이 중국에서 유입될때 중국의 형태도 같이 유입된 듯(모양도 영향을 받은 듯)으로 이해합니다.
만약 이 청자가 고려것이 아닌 중국 것이라면. 고려만의 독창적인 상감기법이 고려의 독창기법이 아니라
사실은 중국에서 유입된 기법이라는 증거가 되므로 더 재미있게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 도자역사는 다시 써야 되겠죠.
이 다완은 유약이 갈색이며 거칠고 매우 초기적으로 보이고. 태토또한 초기 청자에서 나타나는 적토이므로 청자중에서도 가장 초창기의 청자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 청자는 매우 특이한 것이 있습니다.
다완의 밖의 표면에는 사진에서 보시듯이 당시 도공이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 넣기전 손가락으로 버들잎 모양으로
쓰~~윽 굵어놓은 단순하고 간단한 문양이 보이시죠.
2번째 사진에서 잘 보입니다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문양이면서도 도공의 원시적인 손가락 예술이랄까요.
버들잎 모양이 아니라면 찻잎 한가닥을 표현한 것일까요.
이 다완을 굽어낸 고려 도공의 원시적이고 추상적인 예술 감각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다완은 저는 어디에서도 본적도 없고 비슷한것도 못봤습니다.
아마도 유일한 청자 다완일 것입니다.
결점이 하나 있는데요.
제살붙임 수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눈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햇빛에 표면을 비추어보면 제살붙임 수리한 흔적을 쉽게 발견 할 수 있거든요.
도자기의 수리여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실내를 비롯한 보통 장소에서 눈으로는 발견안되는 미세한 흔적들도 햇빛에 비추어보면 100% 발견됩니다..나만의 노하우입니다^^.
자~고려도공의 손가락 예술을 같이 한번 보실까요!!!!
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