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드라마 과제를 끝으로 학기 과제는 끝이 났다.
기념으로 영화를 봤다.
마침 문화의 날이라서 신과 함께를 봤다.
재밌는 오락영화였다.
집에 돌아와서 잠이 오지 않았다.
밤을 새며 페이퍼를 쓰던 버릇 때문에 신체 리듬이 바뀐 까닭일까
아니면 기분 때문일까
그래서 읽지 않고 미뤄두었던 책 가운데 한 권을 읽었다.
일본 소설이었고 제목이 편의점 인간.
꽤 유명했던 소설로 기억한다. 아쿠타카와 상을 받으면 거의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는 듯하다.
경장편으로 볼만 한 분량이었다. 좋은 점은 누운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을 만한 분량이었고
그게 무슨 말이냐면 쉽게 슥.. 잘쓴 중단편 단편 소설 읽듯 쉽게 읽었다.
이만큼만 써도 되는구나 싶었다. 이만큼만 써도 소설로 인정해주는 구나. 그것이 부러웠다. 갑갑함과 수준높음을 혼동하는 우리나라 일부 단편소설 등단작들을 보다가 이걸 보니... 가끔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설이란 아주 거창하고 고매한,. 무슨 득도해야 통하는 경지의 하나로 보지 않고.... 그냥 케잌 하나 같은 거 오락물 하나 같은 뭐 그런걸로.... 일본은 그런걸로도 큰 상을 주는구나. 싶었다. 사회를 잘 그려내는 것은 소설이 하면 좋지만 꼭 소설이 할 것도 아니다. 사회를 그려내는 거는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 거기서 이미 나타난다. 꼭 소설이,. 그것도 한국 소설이 할 필요는 없는데 한국 소설을 심사하는 사람들 절반 정도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가끔 재밌는 게 뽑히기도 하지만,. 아무튼 부러웠다 다양성을 인정받는 나라의 소설 같아서.
그렇다고 꼭 더 잘쓴 건 아니었다. 소설 수준이 부러웠다기 보다는 소설을 품는 넓은 아량이 부러웠다. 이렇게 비교를 하며 읽는 것은 잘못일까.
외국 소설이 재밌는 경우는 많다. 그건 외국 소설이 한국 소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원래 나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그래서 외국 소설은 꾸준히 팔리는 것이고,. 하지만 외국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소설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많고, 소설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소설을 쓰는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면 소설을 심사하는 사람들은 여자명창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눈을 지져서라도 목을 틔우겠다는 그 폭력적인 사랑으로 말고 그냥 .. 아 몰라 좀 쉽게 가면 안되나? 한국 소설이 밖에서 일본 소설만큼 프랑스 소설만큼 안 되는 거는 소설의 문제가 아니라 국력의 문제니까 어차피 그냥... 나라가 잘 살아지고 다른 분야들이 외국에 진출하고 힙합처럼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나 여러 채널이 생기는 걸 배우게 되면 등단이라는 제도가 참,. 뭐랄까 60대 이상 분들이 바라는 그 영광으로 남을 것 같다. 밤을 새고 쓰는 일기라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나도 나중에 보면 알겠지.... 참...나는 내년 호 모 문예지에 글을 낸다.. 다른 이름으로.,.,. 작고 이쁜 문예지다...바빠서 몇 회 못 내다가 다시 낸다 무슨 말이냐면 나는 읽고 쓰기를 참 좋아한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