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imseonghun입니다. 2~3일 간격으로 소설을 올리려고 했는데, 제가 잠시 어디 다녀왔습니다.
제 전자화폐들도 어디 지옥불에 들어갔다왔나? 쪼그라들었더군요. 그래서 그냥 고이 보내주었습니다.
어느분께서 저한테 사람들 많이 활동할 시간에 올리지 왜 새벽에 올려서 묻히느냐 그러십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써놓고 하루 묵힌 뒤 고쳐서 오후 4시 쯤 올리면 가장 이상적일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올리고 싶은 거 어쩌겠나요. 몰래 올리는 게 재밌습니다.
1편 https://steemit.com/kr-literatuer/@kimseonghun/7hy3jd-1
2편 https://steemit.com/kr-literature/@kimseonghun/3vdduj-1
3편 https://steemit.com/kr-literature/@kimseonghun/3
입니다. 아마 5편이나 6편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이번엔 3편보다 재밌게 썼으니, 읽으시는 분들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력은 없지만 스스로 창작합니다. 어디서도 표절하지 않습니다.
먼저 제 수동 타자기 클로버 747TF로 이야기 밑그림을 대략 그립니다.
그리고 그 밑그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주로 이런 모습으로,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우리 스팀이 얼매나 오르농 하고 차트를 보기도 합니다.
어디 한 번 볼까요.
용을 쓰네요 아주. 짜쉭 ㅋㅋ 투자는 안하지만 미련이 남아 봅니다.
그리고 스팀잇 블로그에 올리지요. 초고입니다. 타자기로 초고의 초고를 쓰는 거고, 그땐 문장도 아닌 거 단어만 쓰고 마음대로 쓰다가 여기와서 좀 남이 읽을 수는 있게만 씁니다. 오타 맞춤법은 무시하고. 못 쓰면 못 쓰는대로 올립니다. 다 쓰면 꼭 여기 올려요 전. 그 행위가 저한테는 셀프 보팅인겁니다. 대신,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 그대로 창작입니다. 표절하지 않아요. 그럼 제 창작물 이어서 올려드립니다.
흠.
4편.
***
나는 일을 하며 투자금을 조금씩 늘리고 있었다. 처음 넣어 불어난 코인을 재투자 하고, 받은 월급을 조금씩 더넣었다. 빼서 쓰기가 아까웠다. 이게 돈이 자라면 얼마가 될지 모르는데... . 친구 녀석은 자주 전화해서 새로 나오는 코인 정보를 알려주었다. 어느 날은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휴대폰 화면에 친구 녀석이름이 떴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응.
"너 지금 가스 얼마 돼? 오늘 넣기 딱 좋은 코인 있는데."
녀석은 잭(JCK)이라는 코인을 소개했다. 음원 거래과정에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진 코인이라고 했다.
"볼린저 밴드 중간 뚫었어. 이평선도 다 좁아지고 있고. 거래량도 지금 늘고 있는데, 조만간 일 날 것 같다."
"그래? 이거 안전한 거지?"
"모르지, 한 0.3비트만 해보려고. 그형이 곧 오를 거 같다면서 알려줬어. 너 혹시 넣을 거면 말해줘. 팔 때도 말해주게."
나는 졸음을 쫓아내며 선배들보다 일찍 모니터 앞에 앉았다. 해외 거래소 거래를 시작하고나서부터 잠을 깊이 잔 적이 없었다. 코인 알림 때문에 나는 스마트폰을 귓가에 두고자는 버릇이 들었다. 진동이 울리면 일어나서 확인하면 될 일인데, 어떨 땐 진동이 울린 줄 알고 급하게 깨는 일이 많았다. 이것만 빨리 보고 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잭은 0.00009012사토시에 거래되고 있었다. 일봉의 높이가 몇주 동안 거의 다르지 않은 것 같았는데, 15분 봉과 30분 봉이 내가 보기에도 이상했다. 나는 다시 한번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얼마를 넣을지 조언을 구했다. 나는 가지고 있던 0.24비트정도를 넣기로 했다. 이거 단타용이래. 녀석은 얼마전에 그형이 새벽 시간 공략으로 20퍼센트 등락에 몇 번 얻어타서 50퍼센트 수익을 냈다고 했다. 넌 어쩔래? 친구가 말했다. 나는 몇일 놔둬볼 생각인데. 알림 설정해놔봐. 단타로만 해도 괜찮을 수 있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거래가격이 9250으로 올라있었다. 나는 ASK창에 올라온 거래계약서를 바로 눌러 구매했다. 수수료를 빼고 대략 2560코인이 들어왔다.
나는 따로 알림을 설정하지 업무를 봤다. 그다지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이는 코인이었고, 오르면 나중에 빼면 되니까. 우선 너무 바빴다. 나는 퇴근시간까지 쭉 확인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비트렉스에 접속한 나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좀 전에 넣은 잭은 거래가격을 지키고 있었지만 코인들이 전체적으로 가라앉는 추세였다. 나는 그때까지 차트분석이나 매수 매도 시기에 대한 감각을 익힌 바가 없었다. 그냥 혼자 감으로 들어두었던 ERC가 바닥에서 기어가고 있었다. 거래창은 깜빡였는데 가격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등에 남은 물기가 찝찝하게 옷을 적셨다. 재미를 볼 만한 코인이 많았는데, 꼭 내가 가진 코인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비오는 창밖을 보며 아사히맥주를 마셨다. 생김에 참기름 친 간장으로 안주를 했다. 좀 자고 싶었다.
새벽에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코인 알림인 줄 알고 얼른 일어났다.
"무슨 일인데?"
내가 말했다.
"너 아까 들어간 잭 팔았어?"
"아니."
녀석이 가격을 확인해보라는 말에 나는 비트렉스에 접속했다. 자정까지 횡보하던 잭이 새벽부터 40퍼센트까지 급등하고 있었다. 나는 잠이 달아나면서 헛웃음이 났다. 숫자가 너무 많았다. 소숫점 여덟자리... 더 오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수익이 나면 늘 내면에서 갈등이 일었다. 빼야 돈이 되는데, 나는 빼기가 싫었다. 더 불어날 수 있으니까. 이번만큼은 참지 말고 빼기로 결정했다. 나는 빼고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꾸준히 차트를 보았다. 새벽동이 트려 하고 있었다. 15분봉 차트의 녹색 막대기가 작아지더니 어느새 빨간색으로 바뀌어 내리꽂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매수새가 강해지며 코인은 다시 전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시 사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오르는 말에 올라타지 마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판 시점부터 한시간봉이 가파르게 올랐다. 내가 너무 성급했나,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처음 국내 거래소에서 얻은 수익으로 시작한 비트렉스 단타 거래의 손익계산을 해보았다. 오늘 번 것 까지 해서 +12퍼센트였다. 시장이 좋아서 올라간 거지, 내 결단력으로 얻은 수익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차츰 들었다.
결정적으로 코인 투자에서 위기는 월말이 되어서 왔다. 그사이 우연히 새로 상장한 코인에 100만원을 집어 넣어서 250만원으로 뺀 뒤 나머지 잘 자라는 코인에는 따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트코인이 떨어지면서 모든 코인의 거래가가 휘청했다. 전체 코인 시장의 볼륨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가지고 있던 모든 코인을 미련없이 팔아 국내 거래소로 옮겼다. 녀석이 마침 연락이 왔는데, 내가 말하자 녀석도 그러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모든 투자금을 현금으로 바꾸었다. 정말로 다행이었다. 다음 날 코인 대부분이 한꺼번에 10퍼센트 이상 가라앉았다.
나는 그 뒤로 업무 중에도 가끔 시장을 살폈다. 첫날에 이어 두번째 날에도 그만큼 떨어졌다. 인터넷 코인 커뮤니티가 개미들 성토의 장이 되었다. 사람들은 폭락을 다양한 측면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과도한 ICO열기, 급등이 예고했던 패닉셀, 등이었다. 다 맞는 말이었다. 언제든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떨어지니까 맞는 말이 되어가는 듯했다.
그 뒤로 횡보장이 이어졌다. 이제 봄이 지나고 여름이 익어가고 있었다. 시총이 올라갈 때쯤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창 더위가 익숙하지 않아 지친다 느낄 때 쯤, 갑자기 주말에 보자는 녀석의 연락이 왔다.
며칠 뒤, 내려오는 길이라며 전화를 한 녀석은 목소리 쾌활했다. 나는 녀석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노라 말하며, 내가 한우를 사겠다고 했다. "야, 야, 한우는 다음에 먹고, 저기 외곽에 생긴 큰 스시집 알지? 거기로 와. 너 줄 선물있다. 좋은 식당이니까 옷 좀 깔끔하게 입고." 무진 테두리에 커다랗게 들어선 고급 스시레스토랑이 있었다. 나는 엄마차를 끌고 나갔다. 비가 내려서 무진의 도로에 안개가 끼어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이것이 올 봄 마지막 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녀석은 어떤 여자와 함께 있었다. 누구야? "야, 애인이 생겼으면 일찍 말을 하지." 나는 녀석에게 말하며, 여자에게 인사했다. 친구와 여자가 같이 웃었다.
"애인 아냐 임마, 그냥 너 한번 소개시켜주려고, 내가 같이 점심 먹자고 한 거다."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얼른 사과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식사 내내 분위기는 좋았다. 여자의 이름은 연주라고, 친구녀석 대식의 학교 후배라고 했다. 말간 얼굴에 밝은 갈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녀석과 같은 제조업 계통 직장인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알고보니 연주는 전공과 상관없이 지역농협에 합격해 근처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성격이 밝고 직장인답게 사교성이 좋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연주는 먼저 가봐야 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연주를 먼저 보내고, 우리끼리 한잔 하자며 술집으로 갔다.
나는 녀석에게 술을 샀다. 시내 술집으로 옮겨 2차로 소주를 마시면서, 녀석은 오랜만에 코인 이야기 대신 옛날 일들을 주섬주섬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중학생때 녀석이 처음으로 나한테 말을 걸어 친구가 된 일, 같이 학원을 다녔던 고등학교 일까지 시간 순서에 상관없이 서로 주고 받았다. 녀석과 내가 안지 벌써 12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예전에 있지, 우리 고등학교 때, 토요일 자습시간 끝나면 피시방 달려가서 게임할 때 말야, 기억나냐? 무슨 게임이더라, 레벨 올리는 거, 같이 사냥하고. 하긴 그런 게임이 한둘은 아녔지. 근데 뭘하든 같이 했단 말이야. 혼자 하면 재미가 없었어. 근데 이젠 같이 차트보고 있잖아. 참 우리 옛날이랑 다를 거 없어, 그치?"
"그래, 그렇지. 요즘은 이 코인 저 코인 떠돌면서. 나중에 또 뭐하려나 몰라. 그 형은 얼마 벌었대?"
"겁나게 불렸지. 정보망이 많아. 나한테 다 가르쳐주진 않더라고."
나는 진지하게 코인시장과 블럭체인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전화할 때부터 차분하던 녀석은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 재민아, 하고 불렀다.
"근데, 근데 말이야. 돈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 이제 나도 너도 직장 잡았고, 어? 먹고 살 수 있고. 이정도 해봤으면 됐잖아. 장기투자하기엔 불안한 시장 같아. 나도 맨날 침대에 누워서 단타 기회 보고 있자니 늙는 거 같다. 그래서 이제 좀 쉴려고."
나는 살짝 아프게 꿀밤을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사실이긴 했다.
"아까 연주 봤잖아. 예쁘지. 성격도 좋아보이잖아. 괜찮잖아. 한 번 만나 봐. 이제 우리도 좋은 사람 만나서, 어? 주말아침에 차트대신에, 동물농장 보면서 웃을 사람, 그런 사람 만나야지. 그거, 코인으로 살 수 있냐? 살 수 없어. 재민아, 나는, 요즘 참 외롭더라고."
녀석이 갑자기 울었다. 녀석은 옛날에도 게임을 하면, 먼저 해보고 재밌는 게임을 나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다른 게임이 나오면 또 나를 이끌었다. 코인도 마찬가지였다. 자기가 해보고 좋으니까 이끌어 준 것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았다. 이번에는 자신이 결과로 마주한 외로움을 내가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대학 후배를 붙여준 것이었다.
나는 뭐라고 해야 할 지 몰라서 엉뚱한 소리를 했다. "대식아, 오랜만에 한 번 풀러갈래? 고마워서 내가 쏠게." 나도 직장 상사들 덕에 허접한 안마방 연락처를 알게 된 때였다. 친구 녀석은 순간 경멸의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섬뜩했다. 나는 무슨 말이라도 해서 무마해야 할 것 같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녀석은 얼른 얼굴을 풀었다. 본인도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친구가 나에게 확 멀어진 느낌이 들었다.
"아, 야, 미안. 울다보니까. 미안해. 내가 그게 싫은게 아니고, 어? 그러지 말고 오늘은 감자탕만 먹자. 사우나도 가고. 나한테 말고 이제 연주한테 잘 해. 걔한테 맛있는거 사주고."
대식은 금새 웃는 얼굴을 하고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녀석은 내 어깨를 잡았다. 가게에서 나온 대식은 크게 웃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다 돌아볼 정도로 크게 웃다가, 휘청거리며 전봇대로 걸어았다. 대식은 먹은 걸 다 게워냈다. 나는 구부정한 대식의 등을 두드렸다. 녀석이 좀 쉬어야 겠다며 나를 돌아봤다. 뭔가 이상했다. 녀석의 눈동자가 좀 전에 나를 타이를 때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나를 보는 대식의 눈은 초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얼굴빛은 보랏빛이었다. 나는 대리를 불러 대식을 태워보냈다.
나도 택시를 탔다. 나는 뒷자석에 앉아 차트를 보려고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처음 만난 연주에게서 연락이 한 통 와 있었다. 나는 답장하고 싶지 않았다.
창문 바깥으로 캄캄한 논밭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직 성업중인 유흥가의 조명이 점멸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다가 대식이의 눈빛이 떠올랐다. 자심감에 찬 녀석의 눈빛, 흔들리던 눈빛, 오늘 처음 보여준, 무언가 경멸하는 듯한 알 수 없는 눈빛.. 창문에는 내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그 속에 있는 내 눈빛도 대식의 눈빛과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있었다.
4편 끝.
이거 복사 붙여넣기 하면 수정이 쉽지 않네요.
제가 잘 써서 올리는 게 아닙니다. 계속 올리는 약속을 스스로 하고 올리는데, 그래야 쓰는 체력도 늘고
열심히 쓰게 되니 올립니다. 여기까지 만약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모진 세상 친하게 지내요. 서로 돕고 화합하고, 평화롭게, 속이지 말고, 나눌 수 있는 것들 나눠가며.
유영석 노래 '눈물 나는 날에는' 가사 생각 나네요.
우리들 마음 아픔에 어둔밤 지새우지만
찾아든 아침 느끼면 다시 세상속에 있고
눈물이 나는 날에는 창밖을 바라보지만
잃어간 나의 꿈들에 어쩔줄을 모르네
나에게 올 많은 시간들을 이제는
후회없이 보내리 어두웠던 지난날을
소리쳐 부르네 아름다운 나의 날을 위하여
사랑이란 사랑이라는 마음만으로
영원토록 기쁨 느끼고 싶어
슬픈 안은 슬픔 안은 날 잠이 들고파
변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제가 바라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