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독을 가진 생명체가 많다. 벌, 독사, 지네, 모기...이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독은 독사 독이다. 독사한테 물리면 곧바로 응급조치를 받아야한다. 안 그러면 목숨이 위험하다.
벌은 다양한데 말벌이 위험하다. 특히 얼굴 부위를 쏘이면 호흡 곤란이 와,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그 외 쌍살벌이나 꿀벌은 그리 위험하지 않다. 벌침도 있지 않는가.
오늘 새벽. 지네한테 물렸다. 따끔하여 깨어 방바닥을 살피니 중간 크기 왕지네다. 물린 곳이 발가락 사이라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사실 왕지네 독은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아픔이 제법 오래 간다. 처음 한동안은 괴롭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은 어느 정도 발등이 부으면서 묵직하다. 예방 주사를 맞은 뒤의 느낌과 비슷하다.
실제 지네 독은 약으로 쓰인다. 말린 지네 역시 한방에서 귀하게 다룬다.
지네 덕분에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나는 일 년에 한번 정도는 지네에게 물리는 편이다. 일부러 맞으라고 하면 못하겠지만 지네가 와서 알아서 주사를 맞혀주니 맞을 뿐이다.
물리는 순간에는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거뜬하다. 물론 너무 큰 지네한테 물렸다면 어느 정도는 사혈을 해서 독을 빼주는 게 좋지만 이번은 딱 좋은 정도인 거 같다.
물린 곳이 붓고 가려운 것은 내 몸 면역 체계가 쉴 새 없이 작동을 한다는 거다. 오랜만에 내 몸을 진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