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 친구의 추천으로 아자르를 깔아봤습니다.
예상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외쿡인들이 '이거 또 남자네'라는 느낌의 말 한두마디 던지고 자꾸 끊어버리는 통에 한동안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요
그러다가 일 끝나고 심심해서 한번 다시 켜 봤습니다.
띠용~ 한국에 사는 30대 후반 형님이 저를 맞아줬습니다.
마치 아는 사람과 통화하듯이 안녕하세요 잘 지내세요? 라며 말을 시작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신상을 까기는 그렇습니다만, 본인이 운동선수 출신이라며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30대 중반처럼 보인다고 하니까 내가 운동을 해서 어리게 봐주신 것 아니냐고 호탕하게 웃으셨고
운동선수 커플이 만나서 결혼까지 했는데 자녀들은 운동신경이 영 안좋은거 같다며 제게는 원래 운동신경 안좋으니 운동 안한다는 핑계 대지 말고 운동 조금씩 해보시라고 껄껄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애를 더 갖고 싶지만 아내의 원천봉쇄로 힘들다며 대신 결혼 이후 술은 안먹게 된 것은 좋았다느니 등등 아는 형님과 대화하듯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유쾌했습니다.
아자르 어플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인기가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요새는 한국에서는 그닥 인기가 있는 어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에게 소개시켜줬던 친구는 현질까지 하며(여자분만 선택 가능) 아자르로 쏠쏠한 재미를 보긴 했습니다만 요새는 관련해서 말하는 걸 못봤네요
단순히 호기심에 시작했던 유저들은 빠지고 짧게나마 그냥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남은 것은 아닐까요
3페이지에 있던 아자르 어플을 일단 1페이지 구석으로 신분상승을 시켜줬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심심할때 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