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이제서야 제대로 활력을 찾을 듯하다.
어제와 오늘은 비가 연이어 오고 있다.
오랫만이다.
비가 오는 것에 기분이 좋아진다.
창밖에서 쏟아지는 빗소리는 경쾌하게 들려온다.
하늘은 다소 찌푸린 듯하지만 내 기분은 시원하다.
물론 밖을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는 날씨다.
집안에서 "빈대떡"이나 붙여먹고 싶는 날씨다.
아내는 빈대떡 붙이기는 좋아하는데.... 오늘은 피곤한지 스스로 알아서 빈대떡을 붙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바로 붙여먹자고 할 수도 없다. 조금 기다린다.
딸 아이는 태풍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태붕 때보다 비가 더 온다. 학교에 가야 한다고 투덜거린다. 글쎄 태풍 때 별 피해도 없이 가지 않았던 "행운ㅎ을 언제나 누릴 수는 없지 않나?
사무실에 출근을 했다.
사람들은 출근한 뒤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랫만에 비가 오는 것이 적응이 잘 되지 않는 듯도 하다.
오늘과 같이 싱그러운 날에는 조금 안정된 기분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다.
어제 했던 일을 오늘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 마음이 너그러워진 느낌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소 침체기를 맞이하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코인의 가격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에 안정이 찾아올 만한 시기가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추락할 가격도 없다.
그렇다. 이제는 희망이 조금씩 있을 것이다. 미래는 멀지 않았다.
코인은 지금 절망의 골짜기, 혹은 "의심"의 골짜기를 건너고 있다.
코인에 대해 희망에 부풀어 있던 사람도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과연 코인이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가?
최근 이오스에서 화재를 불러모으고 있는 디앱이 있다.
그것은 "도박성"을 다분히 지니고 있는 다이스 게임이다.
도박과 같은 것이 언제나 신기술에 접목했을 때 엄청난 폭발력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이러한 성격의 업무에 국한 되는 것은 명백한 한계이다.
우리의 일상적인 금융업무에 코인이 사용될 시기는 언제일까?
많은 코인이 금융제도가 아직 덜 발달되어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아직 이러한 홍보가 결실을 맺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금은 분명 이러한 "의심"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 속에서도 몇몇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
ETF는 계속해서 신청되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도 꾸준한 기술개발로 성능이 향상된다.
이오스는 상당히 많은 디앱이 곧 출시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더구나 빠른 "확장성"을 기반으로 해서 사람의 관심을 끄는 많은 디앱이 등장할 것이다. 이런 디앱에 대한 평가에 따라 코인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또한 많은 ICO가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코인 정책을 고민한다. 여전에는 방관했었는데.... 지금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다만 그 고민의 방향이 문제되고 있고 고민의 기간이 너무 늘어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신기술의 테스팅 베드 역할을 과거에 해왔듯이, 앞으로 코인 시장에서도 다른 국가들은 한국의 정책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한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다른 나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아직도 블록체인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할 주무기관조차 제대로 지정되지 않은 느낌이다. 금융위, 중기부, 산업부, 심지어는 법무부 등 여러 부처가 중구난방식으로 개별적인 정책을 뜬금없이 쏟아내고 있다. 정부 내부적인 합리적인 정책조율이 없는 상태에서는 각 부처의 개별적인 대응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기 쉬운데, 실제로도 이러한 혼란이 종종 초래되고 있다. 아마도 정부의 내부적인 조율은 조만간에 이루어지고, 종합적인 대책도 발표될 것이다. 한국이 앞서 나가면 다른 나라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시장은 다소 호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