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을 쉬게 한다고 일부러 물만 마시고 세 끼니 때를 넘겼더니 저녁 9시 넘어 배가 출출하다.
조치원 장날인데 늦은 때라 시장 안이 적막강산이다.
방향을 돌려 운전을 계속하니 멀리서 불 빛이 보인다.
서둘러 찾아 들어가 콩나물국밥을 주문한다.
반찬은 자율 배식이라 배추 김치와 깍두기를 미리 가져다가 놓고 국밥을 먹을 준비를 한다.
조금 기다리니 국밥이 나온다.
간이 안 되어 있어 새우젓갈도 조금 가져와 풀어 넣는다.
아무래도 밥의 양이 적을 성 싶어 밥솥에서 두 주걱 정도 퍼와 국밥에 만다.
첫 술을 떠서 배추김치를 얹어 입에 넣으니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가 막힌 맛이 나온다.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려고 해도 그게 도통 쉽지 않다.
이건 필시 주린 배가 조화를 부린 것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먹는다.
문득 옆 식탁에 유리 병이 보이길래 종업원에게 물으니 애터미 흑후추라 한다.
가져다가 주둥이 쪽을 돌리니 엉덩이 쪽에서 가루가 나온다.
국밥 위에서 돌리니 적당량 나왔다 싶어서 국밥을 휘저어 다시 한 술 뜨니 이런 신비로운 감칠 맛이.....
상호: 전주24시 자연담은 노랑콩 조치원점
주소: 세종시 조치원읍 허만석로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