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鏡浦臺)
- 관동팔경 기행
물 맑아 거울 같다 호수 이름 생겼는데,
낮에는 햇빛 받아 물결이 반짝이고,
밤에는 달빛 따라서 물 위에도 달이 뜨네.
달 밝은 정겨운 밤 누 마루에 올라서면,
월파정 높이 뜬 달 강릉 땅 환히 비춰,
중천의 둥근 달 보며 맘 설레게 되겠지.
소나무 숲 언덕 위 누 난간에 앉았더니,
넓다란 경포 호수 잔잔해서 고요한데,
바닷가 날던 백구는 어디론가 날아갔네.
술잔을 채워 들고 벗에게 이르노니,
세월이 빠르다고 하소연 하지 마오.
먼 산에 단풍이 들고 담장 가엔 황국 폈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 시인,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