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직장에서 일을 해왔는데 이제 그만두는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정식이나 일식이나 중화요리가 아닌 서양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예약을 했다.
비싼 요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격에 맞는 음식을 택했다.
연어 회와 샐러드와 파스타와 피자를 먹으며 잔잔하게 오고가는 말 속에 진한 아쉬움이 배어 있다.
자리를 옮겨 커피숍에 가서도 이별의 말은 여전히 어색하다.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다른 모임에 꼭 나오라는 청을 하고 그러겠다는 대답을 듣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오늘 먼 길 와 줘서 감사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