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에 지인이 연락을 해 와서 대뜸 복다름을 했냐고 묻는다.
초복에는 했다고 했더니 그럼 오늘엔 안 했겠네 하면서 자신도 안 했다고, 만나자고 한다.
나는 마지못하는 것처럼 그러자고 했다.
날도 더운데 쉬고 싶기도 했기때문이다.
나를 데리러 와서 자기가 아는 곳으로 데려간다.
손님이 간간이 있는데 거개가 삼계탕을 먹고 있다.
우리도 삼계탕을 주문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번개처럼 내 온다.
살을 발라 먹는데 뼈가 아주 부드러워 뼈도 씹어 먹었다.
얼마나 오래 고았으면 뼈가 이리 쉬이 부서질까 싶었다.
지인이 소주를 한 잔 걸치고는 자기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요양 병원에 모셨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을 털어 놓는다.
지금까지 경증 치매였던 노모를 모셔 왔는데 이제는 중증으로 발전하여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저렇게 위로를 했지만 위로를 한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 답답하기만 했다.
치매는 이제 나라와 사회가 책임을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데도 평소에 밝은 모습을 보인 그가 존경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