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고향에 가서 옻나무 새 순을 따서 가져올 테니 모이라고 한다.
지금 따야 먹기 좋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고마운 마음으로 소집에 응한다.
식당에 도착하니 오리 전골이 끓고 있다.
식당 측이 제공하는 옻 순이 식탁 위에 이미 있어서, 그 순에 초장을 묻혀 막걸리 안주로 삼는다.
이어서 지인이 가져 온 옻나무 새 순을 종이 상자에 든 큰 비닐 봉지에서 몇 개 꺼내 초장에 찍어 맛 본다.
순들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제각각이지만, 식감과 향기가 더 좋다.
옻순을 전골 국물에 살짝 데쳐 샤브샤브처럼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니 새롭다.
지금껏 닭고기와 옻나무 고아서 요리한 닭백숙은 먹었어도 새 순을 이렇게 많이 먹는 건 처음이다.
술 잔이 몇 순배 돌아도 옻순이 바닥나지 않는다.
지인이 큰 종이 박스에 두 봉지의 새 순을 담아 왔는데 우리 일행은 한 봉지의 것도 다 먹지 못했다.
남은 것에 눈독을 들였더니 내 차지가 되었다.
상호: 광교산 토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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