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대외 지급 수단으로서의 스팀 코인

Words
397
Reading
2 min
Listen
Play
7y

스팀잇에서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광고에 이끌려 책(@venti)도 사고 했었지요.

결국에는 abusing이라고 비난받는 「셀프 보팅」에 욕심이 생겨 4,500원대에 스팀을 사서 파워업을 했었지요.

그때에는 1만 SP만 봐도 대단하게 보였는데, 1만 SP면 4,500만 원 이상의 큰 돈을 투입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셀프 보팅을 하기 위해 스팀을 구매하는 것이 넓은 의미에서 Ponzi Scheme이나 다단계에 빠지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는「셀프 보팅」을 위해 자발적으로 스팀을 구매하는 행위가 거래소에서 스팀 가격을 유지하거나 올려서 스팀잇 기존 회원이 보유하는 스팀의 가격을 유지하거나 올리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니까요.

  • 실질적인 Ponzi Scheme 또는 다단계에 낚여서 셀프 보팅을 위해 자기 돈을 투입하고도 셀프 보팅때문에 욕을 먹거나 비난을 받다니..... (이런, 이런, 이런.....)

그 후 스팀 가격이 계속하여 하락하는데도 낮은 가격에서 물타기를 계속했네요.

SP는 훨씬 늘어났지만 스팀 가격의 폭락으로 셀프 보팅이든 뭐를 통하든 1글당 보상액은 오히려 크게 줄었네요.

  • 4,500원일 때 1천 SP로 받는 보상액과 요즘 200원일 때 1만 SP로 받는 보상액을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해요.

결국 스팀잇은, 유튜브 같은 광고 수익 모델이나 아마존 같은 수수료 수익 모델처럼, 외부로부터 돈이 유입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나오지 않으면, 신규 회원에게서 나오는 돈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는 폰지 또는 다단계 모델이었던 거예요.

스팀엔진에 있는, 스팀을 기축 통화로 하는 여러 토큰들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해요.

스팀 블록체인은, 인터넷, 유튜브, 아마존 플랫폼 그리고 다른 블록체인들처럼 「기술 그 자체로는 돈을 벌어다주지 못해요.」

결국 스팀잇 외에 보상 지급 또는 수수료 지급을 스팀만으로 하는(즉, 스팀이 유일한 지급 수단인) 새로운 프로젝트나 플랫폼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스팀만이 지급 수단으로서 상거래 시장 등에서 제대로 먹히려면 지급 수단으로서의 스팀 사용을 강제하는 권력(영향력)이 필요해요.

그런데 스팀 블록체인에 기반한 어느 프로젝트나 플랫폼이 스팀만을 지급 수단으로 채택하려 할까요?

채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급 수단으로서의 스팀 사용을 강제하는 권력(영향력)이 없기때문이예요.

그렇다면 일정한 수 이상의 대중의 합의(consensus) 또는 신뢰가 있어야 해요.

그건 경제적인 유인이 없거나 스팀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기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한편, 유튜브, 아마존 등 기존의 프로젝트나 플랫폼이 스팀을 지급 수단으로 채택해 줄까요?


대한민국의 현행 외국환거래법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통화를 대외지급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요.

  • 전자화폐는 지급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화폐 또는 통화의 기능

교환 수단(medium of exchange)으로서의 기능: 돈과 쌀을 교환

가치 척도(measure of value)로서의 기능: 물건에 매겨지는 가격, 가치의 고저

가치 저장 수단(means of store of value)으로서의 기능: 그 자체가 재산이며, 구매력

지급 수단(means of payments)으로서의 기능: 화폐의 인도•이전으로 채무 반제, 세금 납부

화폐의 변천: 화폐는, 우선 가지고 다니기 편해야 하고, 나눠 가지기 쉬워야 하고,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며,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했어요.


ned@ned 등은 스팀 코인이 과연 화폐/통화의 이런 기능들을 수행하리라고 기대하기나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