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승진했다는 연락을 해와서 축하를 해주며 지나가는 말로 승진턱을 내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다.
며칠이 지나 불쑥 찾아와서는 승진턱을 내겠다고 한다.
언제 밥 한 번 먹자는 말처럼 그냥 상투적인 말을 한 것인데 아차 싶었다.
찾아오기까지 했는데 다른 선약을 뒤로 미루고 사무실을 나섰다.
음식은 길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식당에 들어가서 고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춘천닭갈비 식당.
양념 바른 것과 안 바른 것 1인분씩 주문하니 주인이 와서 타지 않게 구워준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하곤 맛있게 구워진 닭갈비를 먹는다.
그는 승진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마음고생을 털어놓는다.
내가 공감하며 다시금 승진을 축하하니 그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인다.
나는 얼른 화젯거리를 돌려 그의 눈물을 막고 양념 닭갈비가 타지 않게 뒤집어준다.
닭갈비를 맛나게 먹고 나서는 2차를 가자는 제안도 차라도 한 잔 하자는 제안도 다음에 하자는 말로 뿌리치고 그를 돌려보냈다.
그가 앞으로 건승하기를 바란다.